[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LG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0(MWC 2020)’전시 참가를 취소했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0 참가 기업들의 전시 규모와 관람객 등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일 LG전자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우선해 MWC 전시 참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사전에 약속됐던 미팅은 별도로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동향을 감안해 안전 여부를 판단하고 추후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전날인 4일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MWC 2020 미디어 간담회 일정을 비롯, 매년 꾸려온 출장 기자단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예정된 MWC 전시부스 규모와 운용 인력도 최소한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신종 코로나 전염 동향 추이를 주시하며 행사 불참까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K텔레콤 뿐 아니라 삼성전자·기아차·KT 등 MWC 참가 기업들도 축소, 불참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WC는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2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지난해에는 각국에서 2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며 10만명 이상이 사전 등록했지만 올해는 우한폐렴 발원국인 중국 기업과 관람객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일부 기업의 부스 규모 축소 등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4일 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GSMA는 “신종 코로나가 MWC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지금까지 영향이 미미하다고 확인했다”며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시행했으며 계속 정기적으로 조치를 추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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