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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산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쌍용차는 내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으며 현대·기아차도 가동 중단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부품은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로 인체의 혈관처럼 차량 전체에 전기를 공급하는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다. 국내 완성차업계는 이 부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달해왔지만, 이번 우한 폐렴 확산으로 현지 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를 수입하던 우리 업체들에게도 여파가 미쳤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공장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현재 재고는 3일 소진될 예정이라 결국 생산라인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13일부터는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대차 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부품업체 3곳으로부터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으나 최근 중국 정부의 조치로 해당업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국내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가동 중단 시점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부품을 대체 조달하고, 현지 협력업체의 생산이 재개되면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생산차질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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