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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네이버가 30일 라인의 전체 사업부문에 대한 흡수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라인은 향후 분할신설회사에 승계되고 Z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다.

네이버는 라인운영회사에 라인의 전체 사업을 승계시키는 흡수분할을 한 후 Z홀딩스를 완전모회사, 라인운영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하고 그 대가를 Z홀딩스 주식으로 하는 주식교환을 실시해 라인이 수행하는 사업 전부를 Z홀딩스 아래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Z홀딩스를 통합지주회사로 만들기 위한 절차가 실시될 예정이며 분할목적은 일본 Z홀딩스 주식회사와의 경영통합을 달성하기 위한 구조 변경이다.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 발생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분할로 별도 분할비율을 산정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은 지난해 12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경영통합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지분 정리를 통해 라인과 야후재팬을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다만 현재 일본에서는 양사간 경영통합에 대한 독점금지법 심사가 진행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심사 완료 이후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오는 10월 경영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라인과 Z홀딩스의 경영 통합으로 네이버, 소프트뱅크 등 4개사 간에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발표했다.

한 대표는 “경영통합은 오는 10월경 완료될 예정이나, 반독점 심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네이버는 라인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하고 라인에서 발생하는 손익을 중단영업손익으로 조기 인식해야 한다”며 “따라서 라인이 연결 매출에서 제외되고, 수익구조의 변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은 경영통합 완료 시점보다 수개월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알렸다.

이날 컨퍼런스콜에 앞서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조5934억원, 영업이익 7101억원, 순이익 3968억원을 올렸다.

광고 및 비즈니스플랫폼 매출 호조,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고성장 지속에 매출은 전년대비 18.0% 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7%, 36.8% 감소했다.

네이버는 2016년 2017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2018년(9425억원)과 2019년에는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실패했다. 또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 7636억원에 비해 7.0% 가량에 못 미쳤다.

라인 결제 서비스인 라인 페이 등 전략사업의 개발과 일본 내 마케팅 비용이 타격을 준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24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10.0% 늘었으나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5377억원 발생했다. 이에 따라 라인 분리 이후 네이버의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세계 최대 펀드를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자본력과 인프라, 네이버의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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