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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노조 저지 속에 출근을 하지 못했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임명 27일 만인 29일에 취임식을 갖고 직원들의 환대 속에 첫 출근을 했다.

윤 행장은 설 연휴 동안 기업은행 노조 등과 만나 6대 과제 실천을 약속했다.

윤 행장은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IBK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신뢰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중심 업무와 조직문화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및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쓰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튼튼한 자본력을 갖추고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생활 기업금융’으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IBK창공 구로’와 거래업체인 ‘올트’의 스마트공장 등을 방문했다.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에 사무공간과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창업육성 플랫폼이다. 올트는 IBK창공 구로를 통해 육성된 1기 기업으로 볼트 및 너트 구매, 재고관리 등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 기술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 등은 지난 1월 3일 윤 행장의 선임 직후부터 ‘낙하산 인사’라며 출근을 저지해왔다. 그러나 설 연휴 기간 동안 윤 행장과 노조 등은 대화를 통해 설 연휴 마지막 날 마침내 갈등을 해결했다.

기업은행 노사는 28일 △희망퇴직 문제 조기 해결할 것 △정규직 일관전환 직원의 정원통합 △임금체계 개편시 노조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을 것 △유관 기관과 협의해 임원 선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할 것 △노조추천이사제를 유관기관과 적극 협의해 추진할 것 △인병휴직(휴가) 확대를 위해 유관 기관과 적극 협의할 것 등을 담은 6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지난 13일 전 직원 대토론회에서 도출된 ‘2020 IBK 혁신안’ 내용을 바탕으로 협의한 것이다. 

윤종원 행장은 1960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UCLA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거시경제 및 국내·국제금융, 재정·산업·구조개혁 등 경제정책 전반에 정통한 경제관료라는 평을 듣는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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