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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이 올해 본격적으로 출범한다. 이미 국적 LCC가 6곳이나 있는 상황에서 신규로 경쟁에 뛰어드는 만큼 각자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초저비용항공사(ULCC)다. 국내 LCC들과 달리 탑승객 수송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3월 청주공항~제주 노선 첫 취항을 목표로 관련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오는 2월께 180인승 A320 기종인 1호기를 청주공항에 도입하고 3월 이전 운항증명(AOC)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AOC는 국토부로부터 항공운송 사업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조직, 인력, 시설 및 장비, 훈련 프로그램, 규정 및 절차 등 방면에서 안전운항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해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다.

에어로케이는 3월 제주 취항을 시작으로 취항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본,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인기 국제선 취항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0월 말 국토부로부터 AOC를 교부 받고 11월 양양~제주 국내선에, 12월 양양~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했다. 올해는 필리핀, 베트남 등으로 취항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취항 이후 한 달 간 양양~타이베이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45%대로 저조한 수준이다. 다만 플라이강원은 배후 수요 대신 국내를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강원도로 유치하는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모델을 내세우면서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플라이강원이 채택한 TCC 모델은 항공 티켓 판매로 수익을 내는 기존 항공사들과 달리 관광상품 판매로 추가 수익을 꾀한다. 항공편 판매는 물론, 지역 숙박업체·관광상품 등과의 연계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2월 초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에 AOC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중대형 기종인 보잉 787-9 기종 3대를 들여와 동남아 등 노선 취항에 나서고, 2021년 까지 2대를 추가로 도입해 미국 LA, 실리콘밸리 등에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대형항공사의 서비스와 LCC의 운영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하이브리드(HSC) 항공사를 표방한다. 일반 이코노미보다 넓고 비즈니스석보다 저렴한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대표적인 특징이다. 에어프레미아가 운항 예정인 보잉 787-9엔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이 없고,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좌석만 있게 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56석, 이코노미는 253석 등 총 309석이다.

한편 국내 LCC들은 난기류를 만나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우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인수(M&A) 마무리를 앞두고 이에 따른 인력 조정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025년까지 보잉 737 맥스 10대를 들여올 계획이었지만 잇단 추락 사고로 해당 기종 운항, 도입이 중단되며 기재 도입 계획이 일시 중단됐다. 다만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위해 연내 중형 항공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는 1년 반 가까이 국토교통부 제재를 받고 있으며 에어서울도 지난해 하반기 일본 노선 수요 급감에 따른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 후베이성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확산돼 이에 따른 수익 감소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난기류 속에 있다”며 “지난해 일본 발 수출규제 여파로 일본 노선 수요가 급감하며 항공사들이 앞 다퉈 중국 노선을 확대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 우한 폐렴 우려가 확산돼 중국행 노선 수요도 감소할 전망이라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내 LCC들이 기존에 안고 있던 문제에 숙제가 많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항공사들이 단순한 LCC가 아닌 각자의 전략을 세운 특색 있는 항공사를 표방하는 만큼 향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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