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아르바이트 노동자 모임인 알바연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카페베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주휴수당과 야근수당, 4대 보험 적용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알바연대에 따르면, 72개 지점 중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노동자를 둔 매장은 60곳이다. 그러나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노동자에게는 주휴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근로기준법과 다르게 주휴수당을 지급한 점포는 7곳, 4대 보험에 가입한 점포는 3곳에 불과했다고 알바연대는 주장했다. 

또한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아르바이트 노동자가 없는 12개 업체 중 7개 지점에서는 파견업체를 통해 아르바이트 노동자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알바연대 관계자는 “카페베네 본사는 점주들에게 ‘등골 빼네’로 불린다”며 “본사가 무리한 매장 확장 시도와 인테리어 공사 등을 통해 점주의 등골을 빼먹으니 그 밑에서 일하는 알바의 처지도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카페베네 관계자는 “주휴수당은 100% 제공하고 있다. 일부 매장 측의 실수가 있었을 순 있지만 본사 측에서는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교육, 감시ㆍ감독까지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파견직도 과거에 있기는 했으나 최근에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장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알바생에게 4대 보험도 다 들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카페베네와 함께 GS25 편의점,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고용노동부를 ‘알바 5적’으로 지목하고 각 업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어온 알바연대는 오는 4일 고용노동부가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노동 조건 개선에 소극적이라며 정부 관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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