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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3사, 실적 양호한데 잇단 가격 인상.. '금버거' 논란버거킹, 햄버거 1만원 시대 열어
한고은 기자 | 승인 2020.01.14 14:10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13일 패스트푸드3사의 연말 기습 가격 인상을 두고 근거가 부족하다며 가격인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에서 29일 사이에 롯데리아·버거킹·KFC는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이유로 일제히 가격인상 안을 발표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또 인상이냐"는 불만이 일었다.

가격 인상 내역을 살펴보면, 롯데리아와 버거킹은 2년 사이에 햄버거 대표 품목인 ‘불고기버거’의 가격을 각각 400원, 200원씩 인상했다.

버거킹의 최고가격 햄버거의 경우 2018년에 ‘몬스터와퍼(7,900원)’와 ‘몬스터X(8,900원)’를 시작으로 2019년에 ‘스크림몬스터X(8,900원)’와 ‘메가몬스터X(10,900원)’가 새롭게 출시되어 2년 사이에 최고가격이 무려 3,000원 인상됐다.

신메뉴 출시로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낮추고 있지만 패스트푸드 1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금버거' 논란이 발생했다.

영업이익 늘고 실적 양호.. 가격 인상 근거 부족

문제는 가격 인상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이다.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최근 2년 사이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매출원가율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각 사의 2017년과 2018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47.1%에서 46.1%로 1.0%p 감소했고 버거킹은 1.4%p, KFC는 2.0%p로 3사 모두 감소했다. 또한 동기간 영업이익은 롯데리아는 36억원, 버거킹은 75억원 증가했고 KFC는 영업손실이지만 2017년 대비 2018년 손실 폭이 크게 감소해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양호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최근 5년 식품업계는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지만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에 47.4% 성장했다.

이처럼 시장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매출원가율 감소 및 영업이익 증가로 인해 가격 인하를 꾀할 수 있음에도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이라는 빈약한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센터 측은 "패스트푸드는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라면서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상생 문화가 저성장 시대의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지 생각된다"고 일침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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