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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한카드와 우리카드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자동지급기(CD)를 통한 현금서비스의 이용 수수료가 10년만에 인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2월부터 국내 최대 ATM·CD 운영사인 한국전자금융과 ATM·CD 수수료 인상에 합의했다. 수수료는 현재의 800~9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된다. 이용 시간대에 관계없이 해당 금액을 일괄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한국전자금융은 신한·우리카드 외에도 KB국민·롯데 등 카드사들과도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건비는 상승하고 CD·ATM기기 이용은 감소해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게 한국전자금융 측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발표된 한국은행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에 따르면 CD 이용 금액은 2014년 9064억원에서 2018년 8942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인출과 계좌이체의 연간 총 이용 건수도 2014년 219만2000건에서 2018년 187만5000건으로 줄었다. 한편 이번 수수료 인상은 10년만에 처음이다.

다만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상을 필두로 ATM·CD 운영사 들의 수수료 인상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전자금융이 국내 최대 ATM·CD 운영사인 만큼 시장점유율이 한국전자금융에 못 미치는 ATM 운영사들의 수수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지불하는 수수료는 ATM과 CD를 운영하는 운영사로 들어간다. 수수료 인상이 카드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고객 불만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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