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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거래종결일로부터 5년간 항공 관련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항공 인력을 빼가는 유인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지난해 12월27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 고용승계 3년을 약속하는 사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고 8일 공시했다.

고용승계 대상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은 기간제 근로자를 제외하고 지난해 3분기 기준 8665명이다. 그간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금호산업 및 HDC현산 측에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등의 근로자 전원의 고용승계를 요구해왔다.

계약 조항에 따라 3년간의 고용이 보장되는 만큼 인수 후 HDC현산과 노조 간 마찰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통매각'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등의 임직원 고용승계도 계약 사항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정거래법상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도 모두 보유하려면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 지분 100%를 확보 해야 하는 탓에 업계 일각에서는 HDC현산이 아시아나 인수 후 일부 자회사를 재매각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9일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직에 마원 극동대 항공운항서비스학과 교수가 후보로 꼽히는 분위기다.현재 아시아나항공 대표인 한창수 사장의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HDC현산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고위 임원진을 교체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HDC현산은 오는 3월께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 교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마 교수는 1958년생으로 올해 61세다.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마케팅부, 샌프란시스코 지점 등에서 근무했으며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을 지낸 여객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에어 대표이사 및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 등도 역임했다.

실제 마 교수는 저비용항공사(LCC)) 몇군데에서 대표직을 제의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다만 본인이 고사해 불발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 교수가 대한항공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전문가인 만큼 아시아나 항공 새 대표로 물망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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