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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IBK기업은행이 27일 김도진 행장의 만료를 앞두고 새 행장 임명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로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윤종원 전 경제수석 등이 거론된다. 내부 출신으로는 임상현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이 꼽힌다.

현재 청와대는 차기 행장 임명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기업은행장 선임이 지난주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내정 발표는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금융권에는 ‘차기 행장으로 반 전 수석이 내정됐다’는 낙점설이 돌고 있다.

경북 상주 출신인 반 전 수석은기획예산처에서 차관까지 지낸 인물이다. 반 전 수석은 옛 경제기획원(EPB)에서 공직을 시작해 기획예산처 예산총괄과장, 사회재정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실장, 차관 등을 거치며 ‘예산통’이라는 평을 들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엔 재정정책과장으로 금융 구조조정 업무를 맡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했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가균형발전기획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직에서 물러났다.

그간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외환은행에서 일하다가 야간대학인 국제대(현 서경대) 법학과에 진학한 뒤 제2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바 있다.

한편 반 전 수석 내정설이 돌자 일각에서는 “자칫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기업은행지부(기업은행 노조)는 이달 초 부터 청와대 1인 시위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반대 입장을 강력히 드러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와 관련이 있는 외부 인사가 신임 행장이 될 경우 인사 배경에 대한 논란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은행 행장은 중소기업 지원과 동시에 실적 개선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라고 전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반장식 전 수석의 기업은행장 임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하겠다"며  오는 27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낙하산 은행장 반대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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