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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CJ그룹 지주사가 전체 인력의 절반 가량을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일각에서 실적부진을 겪는 계열사들의 권고사직이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그룹츧은 “전체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16일 지주사 인력 200여명을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재배치 대상자들은 해당 근무지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의 이번 인력 재배치는 기존 업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이거나 지주사 파견 전 원소속으로 복직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해진 지주사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게 그룹측 입장이다.

한편 CJ그룹의 임원 인사는 올 연말로 예상된다. 다만 대부분 계열사가 연말까지 휴가에 들어가는 25일 이전 공식 인사발표가 없으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임원 승진 인사는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사장단 등 고위급 임원들 간에 소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단 전망이 나온다.

CJ그룹은 인력 재배치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간에 걸친 국내외 인수합병(M&A)으로 인한 차입금이 커져 재무부담이 커진데 따른 조치다. 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7조원대서 올해 3분기에 9조4752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8500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외 토지와 건물을 KYH에 처분하기로 했다. 또 서울 구로구 공장부지와 건물을 2300억원에 부동산신탁수익회사(REITs)에 매각을 추진 중이며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 한개 동을 CJENM에 매각해 528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계약이 모두 체결될 경우 총 1조1328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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