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사랑 기자] 알바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푸드 체인 롯데리아에 아르바이트생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알바연대는 기자회견에서 "롯데리아의 노동 강도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들 사이에서 '농노리아'(중세시대 농노와 롯데리아의 합성어)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며 "딱 죽지 않을 만큼의 월급을 주고 노예처럼 부려먹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온종일 청소하고, 햄버거 만들고, 튀기고, 손님맞이에 정신없지만 임금은 딱 죽지 않을 수준인 시급 4860원"이라며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4860원은 가장 낮은 임금의 기준일 뿐 최고임금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가장 낮은 직급인 '메이트'들이 전한 아르바이트생의 업무 여건을 소개했다.

A씨는 "롯데리아 근무 특성상 10시 퇴근이면 절대로 10시에 갈 수 없다. 5시간 일하면 휴식 시간이라고 30분 시급에서 빼고, 퇴근 시간 절대 안 지키고, 10분 만에 햄버거 먹으라고 해 놓고 20분 무료 노동을 시킨다"고 토로했다.

B씨는 "시작한지 1주일 밖에 안됐지만 사람이 할 게 아니다. 돈도 적게 주면서 퇴근 시간도 안 지킨다. 다들 '초반이 어렵다. 그것만 잘 버티면 다음부턴 편하다'고 하는데 그 초반이 진짜 미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알바연대는 "노동 강도가 센 만큼 임금도 당연히 올라야 한다. 롯데리아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법정 최저임금 이상의 일을 한다"며 "롯데리아는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최저 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알바연대는 지난달 28일 GS25, 파리바게트, 롯데리아, 카베페네와 고용노동부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면서도 최저임금법 등을 지키지 않거나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알바5적'으로 선정한 바 있다.

김사랑 기자  sr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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