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매년 백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야놀자'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여기어때'가 수익 절반을 광고비에 집중하면서 출혈 경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비슷한 플랫폼 중개업체인 배달앱 광고선전비와 비교해 봐도 약 2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숙박앱' 빅2 업체인 (주)야놀자(이하 야놀자)와 (주)위드이노베이션(이하 여기어때)의 2015년 대비 2018년 영업수익을 비교해보면 야놀자는 299억원에서 739억원으로 2.5배, 여기어때는 0.8억원에서 686억원으로 857.5배 증가했다.

영업수익은 광고료 수입과 수수료, 객실판매수입 등으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동안 광고선전비 또한 ‘야놀자’는 110억원에서 346억원으로, ‘여기어때’는 68억원에서 343억원으로 각각 3.1배, 5.0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두 업체의 광고선전비는 340억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수익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이 ‘야놀자’는 46.8%, ‘여기어때’는 50%이다.

이에 반해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의 2018년 영업수익은 3,193억원, 광고선전비는 156억원으로, 영업수익 대비 광고선전비율이 5%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야놀자의 영업손실은 매년 증가추세다. 2016년 60억원,  2017년 116억원, 2018년 154억원, 여기어때는 2016년 영업손실 125억원, 2017년 영업이익 60억원, 2018년 영업손실 9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여기어때의 자본총계는 2017년 마이너스 197억원, 2018년 마이너스 16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기업에 있어 광고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판매, 서비스 이용 그리고 기업의 이미지 증진 등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불필요한 광고선전비 증가로 인한 숙박업체의 부담이 소비자들의 몫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사업확장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사업 초기단계 광고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앞으로 영업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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