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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이 금융투자협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신 전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 후보자추천회원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4일 오전 10시까지 협회장 후보자를 모집하고 있다. 서류와 면접 심사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 출마자는 고려대 통계학과 석사학위를 받은 후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우리선물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4년부터 3년여간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08년 8월부터 2009년 7월까지 1년 동안 금투협 자율규제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신 출마자는 “협회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즉시 인사와 조직제도를 정비해 협회를 곧 정상화시킬 것”이라며 “협회 경영지원본부장 당시 증권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의 노조를 위로금 지급 없이 6개월 만에 통합했고 IBK증권 대표 시절, 직접 직원을 교육하고 노조와 소통해 회사를 정상화시킨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에서 내년초 사이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들이 출마 선언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들은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최방길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이사,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등이다. 김영규 IBK투자증권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고원종 DB금투 사장도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더해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금투협회장에 출마할 수 있는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현재까지 금투협 협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한 후보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등이다.

금투협회장 선거는 협회 회원사 296개사(증권·자산운용·신탁·선물)의 투표를 통해 치러진다. 이중 증권사는 총 57개사로 222개에 달하는 자산운용사의 4분의 1수준이다. 다만 임직원은 4배에 육박한다. 1사1표 원칙으로 균등의결권이 40%, 각 사의 회비분담금에 따른 비례의결권 60% 부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증권사 대표가 차기 금투협 수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금투협회장직에 증권사 대표 외의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증권사 CEO들이 금투협회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금투협회장을 금융사 대표가 맡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 전체 자산운용계를 대변하기 위해 후보군의 다양성이 확대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라며 “추후 드러날 후보군에 업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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