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국내 기업인에게 현지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이후 베트남 총리실 측 요청으로 진행된 면담에는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등 기업인들과 응우옌 총리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 기업의 대 베트남 투자 확대를 당부하고, 특히 삼성전자 측에 스마트공장, 부품 투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연 생산량은 1억5000만대 정도로,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말에도 베트남 수도 하노이 출장을 통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접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대 생산 기지인 베트남에 대한 장기 투자를 계속하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1월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 선두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하고 현지 공유경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설립 이후 현재 동남아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랩에 대한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동남아 모빌리티 시장 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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