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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용인사 사찰' 토사로 가로막는 이상한 고속도로 공사
진용준 기자 | 승인 2019.10.14 18:10

이천~오산 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3공구 설계도 및 용인사 전경 고속도로 공사 완공 전·후 모습.

[여성소비자신문 진용준 기자] 경기도 용인시에서 민간기업이 승려와 신자들이 수행하는 사찰 바로 앞에 높이 30미터의 토사로 사찰을 둘러싸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시 포곡읍 삼계리에 위치한 용인사(龍仁寺) 측은 비상식적인 설계, 공사로 종교 시설과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인사 양옆과 뒤쪽이 임야 지역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건설 시 1시~2시 방향을 제외하면 모든 방향이 막히게 된다.

14일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는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사업은 '이천~오산 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사업'으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을 잇는 BTO 방식의 민간투자사업이다.

고속도로는 준공 후 사업 시행자인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주)가 30년간 고속도로 관리운영권을 갖게된다. 운영기간 종료 후에는 도로의 관리운영권을 국토교통부에 이양해야 한다.

이 시행자는 사모펀드와 민간 건설사들로 구성돼 있다.

감사보고서(2019년 3월 기준)에 따르면 제이외곽순환고속도로㈜는 사모펀드 2곳(KB 이천오산고속도로 전문투자형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KIAMCO 도로투자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제8호)이 각각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금호산업(14.28%), GS건설(13.32%), 포스코건설(6.68%), 롯데건설(3.32%), 풍산건설(1.20%), 동서건설(1.20%) 등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해당 컨소시엄의 주관사는 금호산업이며, 용인사가 포함된 구간은 1~4공구 중 3공구로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3공구 7.5Km 공사구간 중 5Km의 구간을 넓이 100~200m, 높이 20~30m의 법면(도로를 설치하기 위해 흙 등으로 쌓은 경사면)을 시공 중으로, 완공 후 용인사 전경을 차단하게 된다.

이 때문에 사업 시행자가 이같은 설계를 계획하면서 비용절감을 위해 사찰을 폐사위기로 몰아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지역 불교 단체인 용인시 불교사암연합회는 사업자를 상대로 용인사의 완전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용인시 불교사암연합회와 시행사, 시공사 관계자들은 지난 7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한 공사 영향을 받는 주민들은 법면 공사를 교각화하도록 요구 중이며, 주거 지역 50M내 통과 구간에 전면 방음터널 설치를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우리는 (컨소시엄)회원사일 뿐이다. 주관은 금호건설이 하고 있다. 우리는 시공만 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주관사인 금호산업은 "사찰 내용과 관련해 국민권익위에서는 사업 시행자의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명했다.

진용준 기자  jy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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