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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횡단보도 보행자 사고를 확실히 줄이는 방법은
김필수 대림대 교수 | 승인 2019.10.10 12:56

[여성소비자신문]자동차 사고는 개인적으로 가장 억울하면서도 후유증도 심하다. 개인 자신은 물론 주변 가족에게 일생 동안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고도 그렇지만 특히 조심하고 안전의식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전쟁보다도 피해자를 많이 남기는 경우가 바로 교통사고 피해자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최근 교통사고는 줄고 있고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드디어 42년 만에 3700명대로 줄어들었다. 그 동안 OECD국가 대비 3배나 높은 사망자로 후진국가의 오명을 쓰고 있었다.

한 명 한 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사회적 편익 측면은 물론 비용으로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교통사고 대비 고령자 사고는 급증하고 있어서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는 부분은 중요한 해결과제다.

음주운전 방지 등 핵심적인 법적 제도적 구축은 물론 벌칙 조항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고 교통안전에 대한 자정적 기능과 안전의식의 중점적이고 지속적인 홍보활동도 중요하다.

특히 운전의 첫 단추인 운전면허제도는 이웃 중국이나 일본은 물론 선진국 대비 완전한 후진적인 개념이어서 가장 큰 걱정거리다. 아무리 다른 분야에서 노력을 해도 운전면허제도 선진화라는 큰 구멍이 있는 한 한계가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운전면허 간소화 이후 10년간 고개를 돌리고 모르는 척하는 문제는 분명히 추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최근 교통사고 중 교차로 황단보도에서 우회전 하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교차로 전체 사고의 17.3%라는 통계가 나왔다. 교통사고 중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절대적으로 많고 인사고도 많다. 모든 경우가 모여 있고 차량과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 오토바이 등 각종 수단도 역시 몰려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고 빈도 수는 느는 장소인 만큼 집중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와 같이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으로 인한 보행자 사고가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을 집중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문제점을 제대로 제시하면 당연히 답은 있게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우회전하는 차량은 항상 허용되는 우선적인 차량이라고 판단하여 무조건적인 우회전 차량이 많다. 동시에 조심해야 할 사항은 횡단보도 보행자 초록불이다. 이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우회전을 한다.

물론 교차로 상황에 따라 우회전을 경우에 따라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보행자 초록불이 운전자에게는 옆으로 되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초록불이 깜박 거리면서 끝나는 과정에서도 보행자가 뛰어가는 경우도 많다.

초록불이 잘 보이지도 않지만 끝났다고 판단하여 소홀히 보고 우회전 하는 차량과 함께 뛰어가는 보행자 등과 조우하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발생하는 사고를 보면 대부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와 무의식적으로 건너는 보행자와의 사고가 대부분이다. 보행자는 당연히 신호등을 철저히 보고 건너야 하는 것이고 운전자는 횡단보도 앞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보면서 서서히 진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운전자나 보행자에게만 맡겨놓지 말고 적극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가장 확실히 사고를 줄이는 방법은 보행자용 신호등 밑 등 주변에 차량용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두는 방법이다. 현재에도 상황에 따라 이러한 신호등을 두고 운전자의 우회전 허용 여부를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단순하게 초록색과 붉은색 두 가지 신호등을 두면 운전자는 초록색이 들어올 때까지  우회전을 안하고 멈추어 있다. 신호등이 없는 경우에는 무의식적으로 서서히 진입하는 차량도 있고 아예 그냥 우회전하는 차량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회전 신호등이 있는 경우의 운전자 행태를 보면 완전히 초록불이 들어오기 전까지 차량이 멈추어 있고 뒤에서 기다리던 차량도 재촉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여러 번 칼럼이나 방송 등을 통해 우회전 전용 신호등을 모든 교차로에 두자고 언급했다. 설치비용 대비 얻는 사고 빈도 수 감소는 생각 이상으로 클 것이고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에 교차로 우회전 차량의 사고율이 전체 교차로 사고의 17.3%라는 기록은 이에 대한 대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나타내는 반증이다.

앞서 언급한 운전면허제도 개선과 우회전 전용 신호등 설치 등의 개선은 항상 문제가 발생하고 사회적 문제가 되어야만 개선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심각도를 넘어 만성화되어가고 있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 담당부서에서는 좀 더 성의를 갖고 확실한 전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방관이나 무책임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주춤거리는 이 시간에도 아까운 생명 한 명 한 명이 사라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  autocultu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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