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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1500억 유증·자산매각·임원 40% 축소 ‘비상경영체제’ 돌입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9.17 16:05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 2분기 적자전환한 현대일렉트릭이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807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20.2% 감소해 4052억원을 냈고, 당기순손실은 66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발전 및 송배전 투자가 감소하거나 지연된데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재무구조개선과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사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유상증자 실시안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구주주 청약 후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되며, 할인율은 20% 적용된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릭의 이번 자구노력이 뚜렷한 경영개선 효과로 이어져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 청약 배정주식에 120%까지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은 또 용인 마북리연구소 부지 매각에 이어, 울산공장 내 선실공장 부지를 매각하는 등 추가적인 자산매각을 통해 약 1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마련되는 약 3000억원은 주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을 100%대로 낮춰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부서 통폐합, 임원 축소, 유휴인력 감축 등 고강도 자구노력도 함께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우선 영업·연구개발(R&D)·경영 등 6개 본부 체제를 없애고 부문도 현재 20개를 4개로 대폭 축소한다. 전 임원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고 조직 개편 마무리 후 재신임 절차를 밟아 임원 40% 정도를 줄인다. 또 외부 경영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 요소들을 제거해 연간 500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명림 대표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난 1년 동안 가능한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국내·외적 시황 악화가 지속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러한 자구노력은 회사를 안정화시키고 재도약을 위한 기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안정적인 흑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주와 종업원들에게 희망을 주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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