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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조 "요구안 수용 없을시 추석 연휴 이후도 파업"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9.10 17:26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이 기본급 인상 등 임금협상 요구안을 거부했다는 이유다. 이번 파업에는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조합원 8000여명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여한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해왔다. 사측은 이러한 요구를 들어주려면 약 1650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노조는 또 부평2공장 신차투입계획과 창원공장 엔진생산 확약, 부평엔진공장 중장기 계획, 부평1공장 및 창원공장 생산물량 확보, 내수시장 확보방안 등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임금 동결 및 성과금, 일시금 지급·호봉승급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도 경영 정상화 단계를 거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노조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달 26일 강원 횡성에 있는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된 콜로라도 미디어 시승행사 이후 “회사가 원칙적 합의를 통해 한 약속들을 모두 이행한 것처럼 노조와 조합원들도 단협상 한 약속을 다 이행해주기를 바란다”며 “파업을 철회하고 경영 정상화에 동참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노조는 파업기간 인천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한 정문과 남문 출입구를 원천 봉쇄한다. 또 추석 연휴기간인 12~15일 간부들을 투입해 문을 막고 노조원들의 추가 근무가 이뤄지지 않도록 통제할 방침이다.

한국GM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파업이 불가피하다”면서 “사측이 우리의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전면 파업은 계속 이어질 것”고 말했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GM 노조의 전면 파업을 두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은 지난해 산업은행에서 7억5000만 달러, 본사로부터 64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10년 동안 존속하기로 어렵게 합의를 봤다”며 “지난해 말에는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분리하고 중국에서 연구·개발(R&D) 물량을 가져오기로 합의하며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채용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파업을 하면 정상화 초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이어 “평균연봉 1억 이상인 사람들이 파업을 한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진정 GM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이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로 움직여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산업은행의 권리는 주주협약서에 있는 내용으로 합의된 대로 투자가 됐는지, 합의된 대로 생산이 됐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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