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텔레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방송3사의 ‘푹(POOQ)’간 합병이 승인되면서 새로운 OTT서비스가 시작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양사간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옥수수와 푹은 옥수수 가입자 946만명에 푹 가입자 400만명을 더해 약 1336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해 월간 실사용자 수 기준 옥수수가 329만명, 푹이 85만명으로각각 35.5%, 9.2%의 점유율을 갖고 있어 통합 후 국내 최대 OTT로 올라설 전망이다.

양사 합병으로 출범하게 되는 통합법인 및 서비스의 이름은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은 ‘웨이브(WAVVE)’로 정해졌다. 다음 달 18일 영업양수도 및 신주 인수 절차를 마치고 통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현 전 KBS 콘텐츠사업국장이 대표로서 서비스를 이끈다.

통합법인은 지상파의 콘텐츠 제작 능력, SK텔레콤의 플랫폼 운영 능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토종 OTT인 웨이브가 유튜브·넷플릭스 등 해외 OTT의 대항마 역할을 해낼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2016년 국내 진출한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넷플릭스 순 방문자는 240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만9000명)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184만명으로 전년동기 63만명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더해 월트디즈니도 오는 11월 새로운 OTT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국내 시청자들이 익숙한 콘텐츠가 방대한 데다 북미 기준 월 6.99달러로 가격도 저렴한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들이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맞서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특히 넷플릭스에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방송 3사의 제작역량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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