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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자”비이자·비은행·해외수익 비중 각각 40%까지 올리자
김희정 기자 | 승인 2019.08.17 11:19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우리금융그룹의 손태승 회장이 올해 지주사 틀을 갖추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손 회장은 지주사 체제 안정화를 위한 대형 M&A 작업도 착수했다.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를 희망하는 정부로서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 18.32%를 완전히 털어내기 위해서는 손 회장이 인수합병을 통해 타 금융지주와의 경쟁에서 약진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의 열정과 고객들의 믿음 덕분에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12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금융의 맏형으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 리더스 컨퍼런스 2019’에서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임직원들에게 “전 그룹사 모두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다. 또 2~3년 내 비이자, 비은행, 해외수익 비중을 각각 40%까지 끌어올리자는 의미인 ‘40-40-40’을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초인 1월 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년 우리금융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경쟁 금융그룹을 압도하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임직원 1700여명에게 당부한 바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수학자 베르누이와 뉴턴의 일화에서 유래한 ‘발톱자국만 보아도 사자임을 알겠다’는 영국 격언을 인용해 “흔적만으로도 다른 동물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사자처럼 경쟁 금융그룹들을 압도하는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이날 경영전략회의는 창립 120주년을 맞은 우리은행이 우리금융그룹으로 전환,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 나가자는 주제로 실시됐다. 새로 태어난 우리금융그룹의 전 계열사가 함께 모여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12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우리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이끄는 새 역사를 만들어 가자는 의지가 담긴 손태승 회장의 편지 글을 행사장 한 면을 가득 채운 통천에 적고 전 직원이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손 회장은 ‘정익구정(精益求精)’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 “각 계열사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자”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또 “올 하반기는 그룹체제 후발주자로서의 갭(Gap)을 뛰어넘어야 할 ‘대도약기(Moment of Impact)’”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안정적인 그룹체제를 구축하고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4대(WM·글로벌·CIB·디지털) 성장동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룹의 경영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경영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그룹 체제에서는 각 계열사의 자체 경쟁력과 협업 시너지가 모두 중요하다”며 “전 그룹사 모두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고 전 임직원이 결속과 화합으로 동반 질주해 '맥시멈 하이(Maximum High) 성과'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은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재건 작업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에서 우리의 존재감이 매우 커졌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 지난해 사상 최초 2조 클럽 달성

우리은행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순이익 ‘2조 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누적 기준 2조192억원으로 1년 전 수준(1조5121억원)보다 5071억원(33.5%) 증가했다. 이는 은행 설립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2조 클럽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손태승 행장 취임 이후 일관성있게 추진한 자산관리, 글로벌부문, 기업투자금융(CIB) 등의 수익원 확대 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라며 “올해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월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혁신금융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혁신성장 기업에 5년간 33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보증기관과 연계지원을 강화하고 맞춤형 상품을 출시해 혁신기업에 앞으로 5년간 3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직접투자와 펀드 등을 통해 2조1000억원을 지원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혁신금융추진위원장은 “우리금융은 지난 120년간 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면서 경제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우리경제의 돌파구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자산신탁 인수로 비은행 부분 확충 속도 내기로

또한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국제자산신탁 인수를 결의했다. 지난 4월 자산운용사 인수에 이은 두번째 인수합병(M&A) 성과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사회는 국제자산신탁 대주주 유재은 회장 측이 보유한 경영권 지분 65.7%를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조만간 국제자산신탁 유 회장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키로 했다.

지분 44.47%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은 약 3년 뒤 취득하는 방식이다. 다만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지분 요건(발행주식수 50% 이상)을 충족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국제자산신탁 지분 6.54%는 1차 거래에서 함께 인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지주 체제 조기 정착과 비은행 부문 확충 전략 차원에서 이번 인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영 관리와 리스크 관리 노하우,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와의 협업 체제가 접목되면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자산신탁은 2007년 부동산신탁업에 후발주자로 진입했음에도 관리형 토지신탁과 담보신탁에 대한 강점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수탁고 23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315억원, ROE(자기자본이익률) 47%를 기록했다.

손태승 회장은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하면 그룹 부동산금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룹사와 함께 차별화된 종합 부동산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캐피탈, 저축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비은행부문 확충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경쟁력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과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들어 다섯번째 자사주 매입에 팔을 걷어붙이는 등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7월 30일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 총 6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권 수장들의 자사주 취득은 증시가 상승세에 있을 땐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증시가 하락세에 있을 땐 주가 부양 기능을 한다. 특히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수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회사 기반이 양호하다는 신호를 주는 효과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수장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결국 자사 주가를 높이고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데 있다”며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동양·ABL운용 인수 승인받아

금융위는 7월 24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승인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중국 안방보험그룹과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수탁고 기준 각 13위, 29위의 종합자산운용사로 차별화된 투자 전략으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곳이다.

이번 우리금융의 동양자산운용·ABL글로벌자산운용 인수 승인은 금융당국의 ‘1그룹 1운용사’ 원칙이 폐지된 이후의 첫 사례다. 금융위는 금융지주사가 복수의 자산운용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완화했고, 지난 6월 금융투자업 인가체계를 개편하면서 이 원칙을 완전히 폐지했다.

우리금융은 두 자산운용사를 합병하지 않고 투트랙(Two Track)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양자산운용은 전통형 종합자산운용사로, ABL글로벌자산운용은 해외와 대체 특화 종합자산운용사로 나누어 육성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우수한 인력과 탁월한 실적을 보유한 주 회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매우 기쁘다”라며 “그룹 계열사와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펀드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등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특화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위직 여성 15%로 확대…채용·승진 성차별 금지, 男 육아휴직 활성화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채용·승진에서 성차별을 금지하고 2022년까지 부장급 여성비율 최대 15%, 부부장급 여성 비율을 최대 45%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 우리에프아이에스 이동연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 내 성별 다양성 제고를 위한 실천과제를 담은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는 협약서에 채용·승진에서 성차별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담았다.

우리은행은 2022년까지 부장급을 9%→15%로, 부부장급은 28.7%→45%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부장급 3%→10%, 부부장급 16%→25%를 약속했다. 금융ICT 토탈 아웃소싱 서비스 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는 부장급 6.5%→10%, 부부장급 10.5%→2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손태승 회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여성지도자 양성에 대한 지원과 함께 성평등 기업문화 확립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자 우리은행 행장은 1959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사한 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담당 상무와 전략기획부장, 관악동작 영업본부장, 자금시장 사업단 상무, 글로벌 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2017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선임됐으며 2018년 12월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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