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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협동칼럼 20]식생활 개선으로 임신 성공
권갑하 도농협동연수원장/시인 | 승인 2019.08.16 10:34

[여성소비자신문]최근 들어 아이를 갖지 못한 젊은 부부들을 직장 안팎에서 자주 만난다.

주변의 어르신들 중에도 결혼 후 아이를 갖지 못한 자녀들 걱정에 수심의 나날을 보내는 분들이 적지 않다. 조심스럽게 사연을 들어보면 아이를 갖지 못한 원인을 늦게 한 결혼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바쁜 직장 일 때문에 임신을 늦춘다는 분들도 있고 양육의 문제 등 사회 경제적인 이유를 드는 분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불(난)임의 원인이 식생활 문제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안산시 만안구 보건소는 2017년 식생활이 난(불)임과 관련이 깊다는 인식 하에 전북 진안의 온생명평생교육원과 함께 식생활 개선을 통한 난(불)임 치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지자체들이 인공수정 지원 등의 치유사업을 벌인 적은 있으나 식생활 문제로 불(난)임 문제 해결을 접근한 것은 처음이었다. 결혼 후 아기를 갖지 못한 부부 7쌍을 선정해 교육원에 입교해 몸을 정화시키고 살리는 방법을 공부하고 해독과 치유음식 만드는 법,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고 한식 중심의 생명 식단 관리법 등을 익힌 뒤 매주 원격관리를 받으며 식생활 개선을 통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식생활 개선을 통한 불(난)임 치유 프로그램은 1년이 지나면서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전체 7쌍의 부부 중 5쌍이 출산을 했고, 1쌍은 오는 10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들 다섯 부부는 지난 5월 25일 만안구 보건소에서 자축 모임을 가졌다.

프로그램이 참여한 어느 부부는 결혼 13년 동안 인공 수정 6회, 시험관 8회 등 안간힘을 다 써 봤지만 허사였는데, 지난 1월 기적처럼 아이를 출산했다고 한다. 또 다른 부부는 오랫동안 몸에 밴 식습관을 바꾸는 게 힘들었지만 우리의 전통 식생활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온생명평생교육원의 불임극복프로그램은 인스턴트 식품과 유전자변형농산물 섭취를 차단하고 안전한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체질에 맞는 전통 자연 식생활로의 전환에 집중돼있다고 한다.

김인술 교육원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식생활을 이대로 방치하면 향후 신혼부부의 50% 정도는 임신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오늘의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출산 자녀에 대해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에 앞서 한식 중심의 식생활 개선을 통한 난(불)임을 해소하는 이러한 프로그램 등에 정책적 지원이 시급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나라가 출산율 최하위이긴 하지만 불임 문제는 오늘날 세계적인 현상이다. 과학기술 및 화학분야의 발전으로 인한 현대 생활이 그 주범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여성 불임을 많이 이야기했지만 최근에는 남성 불임이 주목을 받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주요 원인은 플라스틱, 위생용품 등을 비롯해 식품 등에 스민 제조체 등에서 나타나는 내분비 교란 물질 섭취 등으로 복합적이다. 개별적으로는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주어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에 심각한 영향을 주어 수정 능력과 태아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안산시의 식생활 개선을 통한 난(불)임 치유 프로그램의 결과는 한식 중심의 우리 전통 식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즘 젊은이들의 식문화는 이러한 전통 식문화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가정에서도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외식에 많이 의존하고 있고 자녀들의 식생활에 대해 부모들의 관심도 낮은 상황이어서 더욱 걱정스럽다.

김인술 교육원장이 강조하고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안은 수입 밀가루를 활용한 다양한 인스턴트식품과 탄산음료 등을 차단하고 체질에 맞는 안전한 우리 농산물을 바탕으로 한 식문화의 생활화라 할 수 있다.

인류의 미래요 희망인 새로운 생명을 얻으려면 우선 내 몸부터 정화시켜야 하고 내 몸을 바꾸는 것은 결국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 하는 식생활의 문제로 모아지는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권갑하 도농협동연수원장/시인  sitop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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