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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000억원 자사주 매입· 자산 유동화 통해 주주가치 제고·재무건전성 강화한다"'2분기 창사 이래 최초 영업 적자' 영향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8.14 14:20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이마트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 건전성도 강화한다. 지난 2분기 창사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8월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자기주식 90만주를 949억5000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의 3.23% 수준이다. 자사 주가가 실제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내린 결론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미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이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에 더해 점포 건물을 매각한 후 재임차 해 운영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유동화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업무협약(MOU)을 맺고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키로 했다.

이마트는 KB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자산유동화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투자자 모집 등 연내 모든 과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마트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본업과 자회사 관련 실적 악화에 따른 급격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299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58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8% 성장했지만 영업적자가 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는 “매년 2분기는 전통적으로 매출 볼륨이 가장 작은 시즌”이라며 “연간 보유세 842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일시적 적자를 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적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프라인 할인점(이마트)이 꼽힌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새벽 배송, 할인 전략 등을 활용하는 e 커머스의 유통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실적은 총 매출액 3조4531억원, 순매출액 3조8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0.7% 줄었다. 영업손실은 71억원, 당기순손실은 108억원으로 전년보다 617억원, 1149억원 감소했다.

이에 더해 창고형마트와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도 실적이 부진했다. 트레이더스의 영업익은 전년 대비 17억, 전문점은 28억 적자를 봤다.

이마트는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8월 1일부터 ‘초 저가’ 전략을 펴고 있다.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부터 최대 60%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한 번 정해진 가격은 바꾸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 쏠리고 있는 소비자를 다시 오프라인 마트로 끌어당긴다는 전략이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다. 최고급이나 초저가로 승부를 건다”며 이 같은 전략을 예고한 바 있다. 백화점·면세점 등에는 최고급을, 이마트·SSG닷컴 등에는 초저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마켓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마트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다”며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약 241억원)를 매입한 바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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