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 2019.10.16 수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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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경의롭고 대담한 정치로 공존공영의 지평 열길”“여야, 인내와 포용의 성(城) 쌓아가면서 좋은 정치 통해 좋은 나라 이룩하길…”
“서로간의 경쟁 통해 국권과 함께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도 같이 하길 바란다”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07.29 11:35
사진=여성소비자신문 /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제21대 회장

[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일등 국회위원들은 넘쳐나는데 국회는 왜 일등 국회가 안 되는지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여야는 서로 인내와 포용의 성(城)을 쌓아가면서 경의롭고 대담한 협상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에 공존공영의 지평을 열어 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이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바라는 걱정어린 쓴소리다. ‘일본의 경제침략’으로까지 일컬어지는 현재 한일간의 경제전쟁에 정쟁만을 일삼는 국회에, 국민들을 먼저 생각하라는 충언이다.

기자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0~12대 등 3대 국회의원으로 잇따라 당선돼 다양한 활동을 하며 국회의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유경현 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유경현 회장이 국회위원으로 당선 당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사건이 일어난 해로, 격동 그 자체였다. 그 어려운 시기에도 유경현 회장은 국민을 먼저 생각했다.

‘한강개발론’을 펼쳐, ‘한강의 기적’이라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경제발전을 이뤘다는 찬사를 받는 초석을 이룬 인물로 평가받는다.

유경현 회장의 국민 사랑은 여전하다. 국가 안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한편으로는 국회의원들을 꾸짖고 한편으로는 다독이며 ‘공존공영’의 지평을 열어갈 것을 채찍질하고 있다.

유 회장은 “여야 간 정쟁만을 일삼지 말고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국권에 대한 배려와 함께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도 같이 하라”며 따끔하게 충언했다.

유경현 회장의 목표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이다.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들의 생활이 평안함 그 자체다.

정치권을 향해 “높은 이상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과감한 큰 정치에 큰 길을 열어 갔으면 한다”는 따끔한 충고도 마다하지 않는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지난 3월 대한민국헌정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 유경현 회장을 25일 헌정회 회장실에서 만나 그가 바라는 대한민국에 대해 들었다.

유경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기자로 활동하시다 정계에 입문하셨던 배경은.

“동아일보에 1964년에 입사해서 14년5개월간 기자로 활동했다. 정치부에서 차장으로 근무할 때 미국의 카터 대통령이 당선돼 인권문제를 중심으로 한국을 압박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강력히 추진했다.

그럴 때 제가 언론인으로서 미국의 대국주의 관점에서 한국을 자꾸 평가하고 어느 면에서는 압박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했다. 당시 ‘미국의 워싱턴 북쪽 볼티모어 근방에 적의 대군이 있을 경우에도 미국의 인권이 이상적으로 보장될 수 있겠는가? 한국은 지금 남북한 대치가 대단히 어려운 상황인데 미국의 가치 기준으로 한국의 인권을 평가하는 것은 현실적이 않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썼다. 이것이 정치권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 후 여당 쪽에서 접촉이 와서는 “바로 정계에 입문할 의사 있냐”고 타진했다. 시간적인 여유를 달라고 했으나 (정치권에서 접촉이 온 사실) 이것이 노출돼서 신문사에 있을 수가 없어 퇴사를 하고 정치권에 들어왔다. 1978년 9월 1일 당시 여당 공천을 받고 12월 12일 제1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순천·구례지역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현역의원으로 활동하시던 당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으셨다면. 지금 되돌아보셨을 때 ‘이것은 잘 했다’ 싶으신 일은 무엇인가.

“1978년 국회에 들어간 그해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이 일어났다. 10대는 아주 짧은 임기였고 격동기였다. 헌정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그때 건설위원회에 있으면서 ‘한강개발론’을 제기했다. 오랜 역사 동안에 한강의 양쪽은 현대화가 돼 있는데 한강은 전혀 손이 안 된 채 그대로 있었다.

건설위원회 입장에서 수도의 균형을 위해 한강을 개발하는 문제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도록 제기했다. 그것이 반영됐는지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강이 민간자본하고 합동으로 개발이 됐다. 격동의 어려운 시절이었던 당시에 기억이 나는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헌정회 회장으로 선출되신지 4개월이 지났다. 임기 내 목표로 하고 계신 주요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기본적인 큰 방향은 대내적인 것과 대외적인 것 두 가지다. 대외적으로는 헌정회의 위상을 높이고 역할을 늘려가는 일이다. 대내적으로는 우리 회원들간 융합하고 복지를 늘려가는 것이다.

이와함께 초대부터 현재 문재인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들의 생애를 망라한, 삶을 담은 큼직한 종합기념관이나 박물관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 정치 대화해의 명소로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세계에 두고두고 자랑했으면 한다.”

-헌정회는 정치원로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정치원로로서 현재 특별히 지켜보고 있는 정치관심사를 꼽는다면.

“기본적으로 정치목표는 ‘국태민안’(國泰民安)이다.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행복’ 이것은 불멸의 공동목표다.

그런 목표를 향해 우리 정치에서도 여당 야당이 좋은 정치를 통해 좋은 나라를 이룩해 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들의 변함없는 바람이다.

밖으로는 안보외교 문제가 원만히 이뤄지고, 안으로는 경제문제가 국민 최대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이뤄지려면 국민들의 지혜가 모아지고 정치인들이 경륜이 더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 내 여성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헌정회가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이신가.

“우리 헌정회에 여성의원들이 130여명 있다. 지금까지는 여성위원회가 인구문제 감소에 대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중점적으로 활동을 해왔다.

최근은 다문화 시대로 가고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200만명 오는 새로운 세상이다. 이에 맞춰 우선 오는 8월 22일 다문화 가정과 다문화 혜택을 슬기롭게 수용해서 국가발전의 동력으로서 활용할 것인지 세미나를 연다. 여성의원들이 많이 참여하고 주도하고 있다.”

-국민들이 ‘여당과 야당 의원들의 반목과 갈등이 한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타협과 상생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자질이 어떻게 향상돼야 한다고 보시는지. 현재 국내외 상황에 대해 국회에 바라는 점은.

“우리는 현재 내우외환의 국난에 또다시 직면해 있다.

우선 한일관계를 비롯한 외교전 안보전에 초당적인 총력전이 절실하다. 한해 1000만명의 국민이 오가는 한일관계 악화로 누가 덕을 보냐? 외교에서 우방은 열 나라도 적지만 적국은 한 나라도 많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여기에 북한의 비핵화 노력이 유동적인 상황에 기대와 우려도 엇갈리는 듯하다. 독일 통일은 오랫동안 작은 걸음 정책으로 통신, 통행, 통상의 3통과정을 쌓아갔다. 우리는 기초적인 남북한 통신조차 차단된 상태에서 어려운 비핵화에 매달려 지루한 소모전을 치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진보의 향기와 보수의 품격이 어우러지는 세상을 그리워한다.

일등 국회위원들은 넘쳐나는데 국회는 왜 일등 국회가 안 되는지 국민들이 걱정도 하고 주목도 하고 있다.

정당은 정권과 선거가 막중한 과제다. 여야 간에 정권에 대한 서로 간의 경쟁관계, 선거에 대한 서로간의 경쟁과 함께 국권에 대한 배려 그리고 다음 세대에 대한 배려도 같이 했으면 하는 것이 국민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국회가 서로 인내와 포용의 성(城)을 쌓아가면서 경의롭고 대담한 협상을 통해서 새로운 정치에 공존공영의 지평을 열어 갔으면 하는 소망이다.”

-선진국회를 위한 제언 한마디를 해 주신다면.

“나라곳곳이 집단이기주의의 싸움터가 됐다시피한 오늘날 국민들은 정치권의 대 화해에 목말라하고 있다. 정치권은 정말 높은 이상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과감한 큰 정치에 큰 길을 열어 갔으면 한다.”

유경현 회장은…

전남 순천 출생(1939년) / 경기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법학과 / 동아일보사 정치부기자·정치부 차장 / 동아안보통일연구소연구위원 / 한·불의원협회 부회장 / 민정당원내수석부총무·정책위부의장·농어촌대책위원장 / 국회경제과학위원장 / 제10~12대 국회의원 / 대한민국 헌정회 정책연구위원회 의장 / 대한민국 헌정회 부회장 / (현) 대한민국 헌정회 회장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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