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LG전자는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15조63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 잠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4.1%,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잠정치는 6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전분기 대비 27.6%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주력인 생활가전 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데 대해 가전 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사업과 TV 사업의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E 사업부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년의 높았던 수요가 역기저로 작용하는 가운데 로컬 통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OLED TV 출하량도 전분기 대비 정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MC사업부는 -2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보이며 전분기에 이어 부진할 전망"이라며 "V50 수요는 전작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단일 모델로 유의미한 적자폭 개선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신작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관심을 끌었던 스마트폰 사업은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간 상황이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의 생산 거점을 경기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대응 및 원가경쟁력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C 사업부 실적과 관련 "하반기에는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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