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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유권자연맹, '여성, 정치, 민주주의' 창립 50돌 행사 진행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6.17 10:04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여성, 정치, 민주주의'를 주제로 창립 제 50주년을 기념 행사를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신낙균·이춘 고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19-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자유한국당 송희경의원. 송동훈 여행작가, 여성계 인사들과 연맹 중앙임원단, 각 지부 회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민주시민 의식함양과 정치참여 확대,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해 참된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법인 단체다. 17개 광역시·도 지방연맹과 청년·청소년·다문화연맹, 158개 지부로 구성되었으며 약 5만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이날 양금희 제20대 중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여성 운동은 개인의 의식화를 지나 조직화, 체계화를 이루었고 마지막 단계인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단계에 와 있다”며 “유권자 운동을 펼치는 우리 한국 여성유권자연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이 방향은 우리 연맹의 창립목적이자 보수와 진보를 넘어 참된 민주주의 구현에 그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이 투표권을 갖게 된 세계역사는 수많은 여성의 목숨을 건 투쟁의 역사다. 여성들은 사회 정치적 뜻을 실현하기 위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했다. 이것이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한 첫걸음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여성의 투표권이 대한민국 헌법 제정당시부터 주어졌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은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참으로 더디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받았던 불평등과 폭력을 우리는 기억한다”면서 “지금도 이를 없애기 위한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정책 개발과 실현에 집중하고 각계와 연대해 세계 여성들과 발맞추어 유권자 운동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날 행사에서는 ‘제 50주년 창립기념 명사특강’이 진행됐다. 정세균의원과 송동훈 작가가 강연자로 나섰다.

정 의원은 강연을 통해 "올해는 특별한 해다. 1919년 일어났던 3.1운동 100주년이다. 3.1운동 이후 1945년 독립했고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났다. 당시 우리 국민 소득은 1인당 66달러였다"면서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7만원 정도다. 이것이 작년에 3만1200달러로 증가했다. 엄청난 증가고 그래서 우리는 ‘산업화에 성공한 나라’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산업화에도 성공하고 민주화에도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고 할 수 있다"며 "지구상에 인구가 5000만 이상이면서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7곳 밖에 없다. 우리가 거기에 7번째로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약소국, 미래가 없는 나라가 아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경제, 문화적으로 모든 것을 갖추었는데 단 한가지 문제가 있다. 정치다. 정치만 2류도 아닌 3류다. 여러분이 우리나라 정치가 1류가 되도록 이끌어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의원은 또 “반대 정당이든 여러분이 선호사는 정당이든 바른정치, 미래지향적 정치를 하는 이들을 밀어주고 키워서 우리 정치를 변하게 할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래야 우리 모두에게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변화를 맞고 있다. 전에 없던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것이 나타나서 3차산업혁명까지의 것이 아닌 인공지능, 로봇, 드론, 바이오 등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이런 4차산업혁명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감당할 실력을 쌓느냐 못 쌓느냐가 앞으로 미래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이어 송동훈 여행작가는 “저는 1970년생이다. 제 소원은 2076년까지 살아있는 것인데, 이는 그 해가 미국이라는 나라가 민주주의를 내걸고 출범한지 3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라면서 “여러 나라의 민주주의가 흔들리거나 도전받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 그 가운데 여성이란 어떤 존재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불과 150년 전 미국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흑인 남성보다 낮았다. 내 어머니, 아내, 딸이 노예로 부리고 있는 흑인 남성보다 못하다고 여겼던 것”이라며 “왜 여성분들이 힘들겠나. 왜 여성의 정치참여나 여러 방면에 유리 천장이 있겠나. 그럴 수밖에 없다. 여자가 남자와 대등한 권리를 갖게 된 지 100년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시대다. 갈수록 변화하고 있고 특히 여성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세상을 알고, 역사를 알고, 인간이 무엇인지 알고자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로 주인이 될 수 없다. 민주주의는 우리가 주인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때 유지할 수 있는 취약하고 인위적인 제도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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