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상품권’은 지난 2009년 중소 기업청이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5000원권, 1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한 상품권이다.

그러나 ‘상품권 환영’이라고 쓰여 있는 가게 입구와는 반대로 상인들의 천대를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온누리 상품권’이 상인들의 천대를 받는 이유는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하는 과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특히 5000원 이하 소액 구매가 많아 60% 이상을 구매해야 잔액이 반환되는 1만원 상품권은 상인들과 소비자 양측 모두에게 계륵 취급을 받고 있다.  

또한 현금영수증 발급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온누리 상품권에는 물품 구매 시 현금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쓰여 있지만 전통시장 내 점포 대다수가 온누리 상품권에 대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주고 있지 않기 때문.

실제로 상가에는 현금영수증을 발행해주는 단말기가 대부분 없는데다 상인들은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면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해 발급을 꺼린다. 결국 상인들의 상품권 거부로 소비자들은 불편을 호소하며 일반 상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온누리 상품권 관계자는 “소액구매가 이뤄지는 전통시장에서 사용이 다소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1000원권 같은 소액권 발행 계획은 없으며 이 점을 소비자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현금영수증 발행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단말기를 계속 늘리는 중”이라며 “단말기가 늘면 차후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