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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지역 주민들의 삶의 권리와 환경훼손을 하면서 추진되는 무분별한 풍력발전사업을 비판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해 향후 대책마련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청원글은 사업자인 GS영양풍력발전(모회사 GS E&R)이 풍력발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을 폭행하고 되레 이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3월 18일 올라온 청원글에 따르면 해당 서건의 발단은 2018년 9월 7일 영양군청에서 열린 영양제2풍력환경영양평가협의회에서 GS영양풍력발전 직원·영양군청 공무원이 풍력발전을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출입을 막는 시작됐다.

청원인은 “풍력사업을 추진하는 이해당사자인 (GS)회사직원들이 주민들을 물리력을 동원해 막는 와중에 GS직원이 67세 여성주민에게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전치 7주의 중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10월 31일 67세 여성주민에게 상해 입힌 GS회사 직원을 상해죄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5일 후인 11월 5일 GS 측에서 주민에게 사과는 커녕, 오히려 주민들 14명을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불법 건조물침입, 공동폭행, 공동상해로 맞고소 했다는 것.

청원인은 “고령의 여성주민에게 전치7주의 상해를 입힌 GS회사직원은 경찰에 증거로 제시된 촬영영상에 상해 장면이 정확히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주민들이 강하게 항의했다”면서 “현재 주민 14명은 GS의 고소에 의해, 영양경찰서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영양지역은 현재 전국 최고로 풍력단지가 밀집,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반경5㎞이내에 모든 풍력단지가 밀집, 집중됨으로 인해 마을이 풍력단지로 둘러싸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청원인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주민 삶에 대한 피해, 환경훼손 등은 여러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 돼왔고, 환경부장관 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도 피해의 심각성이 지적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봐도 해서는 안 될 곳에 풍력단지를 또다시 추진하기 위해서 대기업GS는 주민들에게 돈을 주고, 풍력단지 공사, 가동 중에 민원제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불평등한 확약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풍력찬성집회에 일당 10만원을 주고 주민들을 동원하는 것은 영양사람이라면 대부분 아는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청원인은 “우리 주민들은 울창한 산림을 베어내고 주민을 짓밟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풍력사업은 불허할 것을 청원한다”면서 “주민수용성과 환경성을 제대로 검토할 수 있고, 많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더 이상 무분별한 풍력사업이 진행되지 않도록 갈등지역의 모든 풍력사업을 중단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같은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 GS 측은 “일당 10만원을 주고 주민들을 동원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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