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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롯데케미칼…日 전범기업과 조우한 韓 대기업
김인수 기자 | 승인 2019.04.17 19:25
사진제공=위키피디아/미쓰비시그룹 로고

[여성소비자신문 김인수 기자] 올해는 3·1운동을 비롯해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일본 전범기업과 손잡았거나 손잡고 있는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들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특히 일들 기업들은 대한민국 소비자들을 이용해 자신들 뿐만 아니라 전범기업까지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전범기업과 손잡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삼양그룹, 롯데케미칼, 남양유업, 신세계푸드, KCC, 농심, GS25 등이 꼽히고 있다. 게다가 대한민국 공기관인 국민연금까지 전범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어 논란이다.

삼양그룹이 손잡고 있는 전범기업은 미쓰비시그룹이다. 미쓰비시그룹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3개 기업 중 하나로, 한국인 10만명 이상을 강제징용했으나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강제징용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등 4명이 미쓰비시공업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해 승소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송혜교는 미쓰비시로부터 거액의 광고모델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사건은 유명하다.

미쓰비시그룹은 지난 2014년 국무총리 산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공개한 일제 강점기 여성을 강제로 노무에 동원한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삼양그룹의 계열사 중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양이노켐 △삼남석유화학 등 4곳이 미쓰비시와 합작을 하고 있다.

삼양화성은 미쓰비시 화학과 미쓰비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부터 지분의 각각 25%를 투자받았다. 절반은 미쓰비시 회사인 것이다.

삼양화인테크놀로지 또한 미쓰비시 화학이 지분 50%를, 삼양이노켐은 미쓰비시 상사 케미칼이 2.71%를, 삼남석유화학은 미쓰비시 화학이 40%를 소유하고 있다.

미쓰비시그룹은 삼양그룹과 설립한 합작사로부터 배당률에 따라 배를 두둑이 불리고 있다.

삼양화성의 경우 지난해 배당금 10억원 중 미쓰비비시 측이 절반인 5억원, 2017년도에는 44억원 중 22억원을 챙긴 것이다.

삼남석유화학도 지난해 배당금 46억원 중 18억4000만원, 전년도에도 14억4000만원 중 5억7600만원이 미쓰비시 주머니로 들어갔다.

롯데케미칼 역시 삼양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전범기업 미쓰이화학과 합작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2010년 9월 미쓰이화학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호남미쓰이화학 이름으로 설립됐다. 자본금은 50대 50이다. 2013년도에 사명을 롯데미쓰이화학으로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세계푸드 또한 지난해 11월 뉴트리 및 미쓰이물산의 한국법인 한국미쓰이물산과 손잡고 사업을 전개하려다 논란이 일자 합작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당시 신세계푸드는 한국미쓰이물산으로부터 소재와 물류를 지원받아 한국형 케어푸드를 개발해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사진제공=위키피디아/모리나가제과 로고

남양유업은 2017년 전범기업인 일본 모리나가제과 제품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했다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았다.

모리나가는 태평양 전쟁 당시 한국인 등을 강제동원해 전투식량 ‘모리나가 도시락’. ‘모리나가 밀크 캐러멜’, ‘모리나가 드롭스 캔디’ 등을 생산해 공급하는 등 전쟁 범죄에 가담한 기업이다. 모리나가제과는 지난 2012년 국무총리실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조사한 299개 전범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모리나가제과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의 외가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남양유업이 제조한 문제의 제품은 ‘밀크 카라멜 우유’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제품을 납품했다.

GS25는 이후에도 모리나가제과 밀크캐러멜 모나카와 말차 캐러멜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비난이 일었다.

특히 GS25는 지난해 광복절을 맞아 8월 한달간 ‘독립운동가 기억하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독립 투사 이름 스티커를 부착한 도시락을 판매하면서 모리나가제과의 아이스크림을 단독 판매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은 더욱 거셋다.

KCC그룹은 지난 2000년 미쓰비시그룹 계열사인 ‘아사히글라스’와 합작으로 ‘코리아오토글라스’를 설립했다. 자동차용 안전유리 및 콘크리트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은 지난해 기준 KCC그룹 정몽진 회장의 동생인 정몽익 KCC 사장이 25%, 정상영 명예회장이 4.65%, KCC 19.9%, 아사히글라스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사히글라스는 지난 1월 31일 시간외 매매로 코리아오토글라스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금액으로는 246억6000원이다. 지난해 아사히글라스는 16억원, 전년도에는 14억원을 배당금으로 챙겼다.

농심도 전범기업인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즉석분말스프 생산 공장을 합작 설립키로 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합작 공장은 지난해 11월 16일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모토하시 히로하루 일본 아지노모토 부사업본부장이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본사에서 이러한 내용릐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뤄졌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2년 현존하는 전범기업을 3가지 기준에 따라 선정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4개사 가운데 아지노모토도 포함됐다.

특히 아지노모토 창업자이자인 스즈키 사부로스케 명예회장은 역사 왜곡 교과서로 유명한 일본 우익 계통 출판사 후소샤의 후원자로 알려져 있다.

이명수 의원실 측은 “국민 정서상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러나 사기업 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막거나 규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해외에 투자한 기업 중 전범기업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김승희 의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투자한 해외 기업 중 전범기업은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이다.

전범기업과 협약을 체결한 업체 관계자는 “업무협약 체결 당시에는 해당 일본 기업이 전범기업인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더 신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인수 기자  kis@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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