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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락 스시노칸도 대표 무지를 이겨낸 열정, 새로운 해석으로 대박 초밥을 만들다
이호 기자 | 승인 2019.03.28 16:46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20살 경북 영덕의 가난한 젊은 청년이 서울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서울에 친척도 없던 그가 무작정 상경한 이유는 친구들이 서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 한마디였다.

주머니에는 그 동안 모아 둔 20만원이 전부. 3~4일이 지났지만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주머니에 있던 돈도 거의 떨어져가던 시기, 고깃집 알바를 시작했다. 돈도 받지 못하고 잠을 잘 수 있고, 먹여준다는 게 다였다.

이후 레스토랑, 고급 술집 등 여러 곳을 전전했다. 그런 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장소가 찾아온다. 바로 일식집이다. 그때 그의 나이 26세. 요리를 전혀 몰랐던 그는 허드렛일부터 시작했다. 6개월 후 고객 소개로 회전초밥 일식집으로 옮긴 그는 2년여를 그곳에서 일을 배웠다. 문제는 그가 전문 요리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칼질부터 모든게 서툴렀어요. 실력이 안됐죠. 나가라는 말도 여러번 들었어요” 그런데도 버텨냈다. 당시 그를 관리하던 김윤덕(45), 지금의 스시노칸도 메뉴 총괄이사는 “울면서 화를 내더라구요. 배우고 싶다고. 열심히 하겠다고.” 서러움에 복받친 그의 말이 지금의 스시노칸도 론칭의 배경이 됐다.

전통 요리 과정을 거치지 못해 음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하겠다고 나선 젊은 청년. 월 매출 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의정부 회전초밥 스시히로미를 탄생시킨 이형락(42) 사장이다.

기존 초밥은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식이에요. 저보다 정통으로 배운 사람들이 더 잘 만드는 음식이죠. 그래서 제가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새로운 초밥을 깨달았아요.”

스시히로미는 12년 전 2007년 처음 오픈했다. 회전초밥 콘셉트였지만, 접시 마다 가격은 달랐다. 1년여가 지난 후 이형락 대표는 접시당 990원으로 가격을 통일시켰다.

“아이와 비싼 초밥접시를 고를 때 부모가 말리는 것을 보면서, 경제적 이유로 먹지 못하는 것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먹지 못하는 서러움을 잘 알거든요.”

메뉴도 변화를 줬다. “어느날 직원들이랑 갈비를 먹던 중 장난삼아 갈비 위에 초밥을 올려 먹었어요. 맛이 괜찮았아요.”

그날 이후 스시히로미에는 색다른 초밥이 연이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게 구운새우초밥이다. 음식으로는 드물게 특허 등록됐다. 스시히로미의 대표메뉴이자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초밥이다.

원가에 대한 부담은 몸으로 떼운다는 생각이었다. 2008년 그가 매장 운영을 맡은 후부터 3년 6개월 동안 그는 하루도 쉬지 않았다. 집도 없었다. 가게 뒤 냉장고 옆에 매트리스를 깔고 먹고 잤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어느덧 그의 가게 앞에는 고객이 줄을 서서 대기하기 시작했다. 60㎡(약 18평) 크기 매장에서 월 매출 1억5000만원을 찍기도 했다.

지금의 스시히로미는 과거 매장과 장소는 같다. 다른 점이라면 2층 210㎡(약 63평) 크기로 커졌다는 점이다. 직원 편의공간과 고객들이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는 대기공간 등도 만들었다. 접시당 가격은 2008년 990원에서 1290원, 1490원을 거쳐 2018년부터 1690원이 됐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 나섰다. 과거 고객들의 수많은 가맹문의를 고사하던 그가 생각을 바꾼 이유에 대해 “다른 초밥 프랜차이즈들의 사업을 보면서 저도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거 지인들을 초대해서 메뉴를 더욱 연구 개발하고,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노칸도의 론칭 배경이다.

그의 바람은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거다. 아울러 전국 어디를 가든 초밥집하면 스시노칸도가 떠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주겠습니다.” 가난을 노력과 열정으로 이겨낸 이형락 대표의 철학이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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