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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LG그룹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에 대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기업집단국 소속 조사관 30여명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등에 파견해 19일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판토스 등 주요 계열사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의 핵심은 종합물류 계열사인 판토스에 대한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 여부를 밝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광모 회장 등 LG총수 일가는 지난해 말 판토스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구 회장을 비롯해 총수 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은 19.9%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제한한 ‘총수 일가 보유 지분율 20%’를 넘기지는 않았다.

다만 내부 거래 비중이 69%에 달해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총수 일가가 이익을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LG는 구 회장 등의 지분 매각 당시 이에 대해 “LG 특수관계인이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기로 한 것은 ㈜LG와 LG상사, 판토스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로 단순화함으로써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대한 국민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LG총수 일가가 지분을 처분했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에서 규정하는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선 벗어나 있다. 다만 부당한 지원행위 금지조항은 총수일가의 지분율과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한편 공정위는 “개별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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