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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 “당과 정치개혁, 보수 가치 위해 한길 걸었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19.02.20 14:32
사진제공=오세훈 후보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오세훈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사람’이 아닌 ‘가치’ 중심의, 특정인이 아닌 시스템, 그리고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미래 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말했다. 당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당대표가 중도층에 호소력있게 다가가야 한다는 게 오 후보의 생각이다.

'개혁 보수'후보로서 “당과 정치개혁, 보수의 가치를 위해 한길을 걸어왔다“는 그를 <여성소비자신문>이 만나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하신 이유에 대해 말씀해 달라.

“최근의 일련의 상황을 보며 자유한국당이 국민 전체 위에 봉사하는 당이 아니라 편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5·18 공청회 사건에서 보듯이 보편적인 국민정서까지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당이 되고 있다. 당이라는 것은 다양한 이념지형을 다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 중 저를 제외한 두 분의 후보는 이념형 지도자다. 한분은 정치권에 들어오실 때 통진당 해산을 가장 큰 업적으로, 다른 한분은 태극기집회와 함께 하며 강인한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 내년 총선을 관리할 책임자를 뽑는 대표선거다. 그렇게 되면 이번에 당선되는 분의 브랜드가 당의 이미지를 좌우하게 된다. 과연 중도층에 호소력 있고 매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정당이 어느 정당이냐, 이점을 생각해 볼 때 이념형은 곤란하다. 강성보수인 황 전 총리와 김 의원 간 경쟁으로는 총선에서 수도권 필패가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개혁보수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투표할 곳이 없다는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년 총선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해, 또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빙자한 정치보복과 드러나는 부패, 무능력과 오만에 분노에 당이 우경화 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막고 생활정치를 보듬는 그런 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출마한 것이다.“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성적을 거뒀다. 21대 총선의 변수는 수도권 표심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자유한국당이 수도권 표심을 확보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나.

“1년 9개월 만에 문재인 정권은 우리 대한민국을 중환자로 만들어 놓았다. 김정은 대변인 같은 대통령의 처신에 국가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다.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제, 탈원전정책 등 아마추어 경제실험으로 빈곤층은 몰락했다. 김태우·신재민 등 양심적 내부고발자에 의해 정권 부패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 딸 가족은 해외로 이주하고 영부인 절친 손혜원 의원의 투기의혹에 최측근 김경수 지사는 실형까지 받았다.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여기저기 들려온다.

무능한 ‘과속·불통·부패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국민이 정부를 심판하는 것은 결국 총선이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과반 이상의 성적을 내야 정부가 반성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년 정권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 프레임이 필요하다. 서울, 인천, 경기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당원들 정서를 파악한 바로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오세훈 후보가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비전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10년 친이 친박으로 나뉘어 싸워왔던 계파갈등을 청산하고 오직 민생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생활정치에 힘쓸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정말 변했다는 진정성이 전해진다면 수도권에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혁보수’ 후보라고 밝히셨는데, 정치 활동을 하시는 동안 이를 어떻게 실천 해 오셨는지 소개해달라.

“20여년 정치 인생 내내 당과 정치개혁, 당과 보수의 가치, 국민과 국가발전을 위한 정책에 매달려오며 한걸음 한걸음 왔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부터 보수의 미래를 위해 고민을 하는 연구모임을 만들었고, 당 개혁을 위해 40대 초반에 당 최고위원에 해당하는 상임운영위원에 도전해 당선되었다. 정치개혁을 위해 오세훈법을 통과시키고자 국회의원에 불출마하였다.

2006년에는 지방선거 서울 승리를 위해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들었다. 진보의 포퓰리즘 무상시리즈 정책에 맞서 홀로 외로이 싸웠다. 당이 무너지고 보수 전체가 몰락할 때 보수를 구하기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대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가치 중심의 정당을 확립하고 총선승리, 정권 탈환으로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지금 이 자리에 섰다. 이 정도면 일관되게 당과 정치개혁, 당과 보수의 가치를 위해 한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진제공=뉴시스

-출마선언을 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미의 말씀이신지 설명해 달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국회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고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다.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 박근혜에 기대어 선거를 치르기에는 수도권의 정당에 관한 지지율이 녹록치 않다. ‘문재인 심판’이 아닌 ‘도로친박당’이라는 프레임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는 또 방어를 거듭하다 패배하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당의 앞날은 물론 정권탈환도 요원해 진다. 때문에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친박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황교안 후보나 김진태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수도권 필패’가 불가피하다.“

-황교안, 김진태 후보가 이끄는 한국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없을 것으로 보고 계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황교안 후보는 그동안 걸어온 길이나 활동한 이력을 보면 정통보수라는 이미지가 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 국무총리를 했기 때문에 가슴팍에는 ‘박근혜’라는 세 글자가 적혀있다. 그런 점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전통적인 보수지지층에게는 어필될 수는 있겠지만 표의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탄핵 당시 총리를 하셨기 때문에 ‘탄핵총리’ 프레임을 벗어날 수 없다. 탄핵도 인정하지 않으신다. 그러면 박빙인 수도권 선거에서 심판의 대상이 된다. 때문에 황교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수도권 필패’는 불가피하다는 생각이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중도층은 물론 침묵하고 있는 일반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통보수가 아닌 개혁보수가 필요하다. 김진태 후보의 경우 더욱 우경화되어 있고 평소하시는 말씀들도 일반 대중과 괴리가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총선 승리가 어렵다.“

-당대표로 당선된다면 이후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끄실 계획이신가.

“우리는 이미 보수당의 몰락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붕괴를 뼈저리게 경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제 ‘사람’이 아닌 ‘가치’ 중심의, 특정인이 아닌 시스템, 그리고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진정한 미래 정당으로 거듭나야한다. 보수의 가치를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총선 승리, 정권탈환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보수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 ‘정직한 보수’, ‘합리적인 보수’, ‘유능한 보수’, ‘따뜻한 보수’로 변했다는 모습을 국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릴 수 있어야 국민들께서 다시 한 번 우리에게 기회를 주실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환골탈퇴 하여 가치와 비전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친박’, ‘친이’로 나뉘어 싸워왔던 지난 10년의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과감한 개혁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숙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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