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정효정 기자]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성분명처방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의 주장에 의사 단체들이 즉각 반발에 나섰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30일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성분명처방 도입 등 근원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현재 활동의사는 8만명, 활동약사는 3만명이라 추산할 때 의사 리베이트 적발률은 3.8%인데 반해 약사 적발률은 8.6%로 의사보다 무려 2.2배 더 많았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1월 17일 발표한 ‘의료법 및 약사법 상 리베이트 제재 강화 조항의 입법영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리베이트로 적발된 5634명 중 의사는 3069명, 약사는 25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의총은 “의사보다 2배 이상 리베이트를 많이 받은 약사들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성분명처방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어 “약사회의 성분명처방 주장은 약사들이 약품 선택권을 가져가 더 많은 리베이트 요구와 재고약 처분 등 약사의 이득을 위한 속셈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분명처방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복제약들이 오리지널약과 동일한 성분과 효능을 갖는다는 것을 정부가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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