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자동차/항공/조선/해운
정유 4사 지난해 4분기 나란히 '어닝쇼크‘
김성민 기자 | 승인 2019.02.08 17:55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업체 4사가 지난해 4분기 일제히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공급 과잉으로 정제마진이 악화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국내 정유업체 4사의 영업손실 규모는 1조135억원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분기 278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2670억원, 17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쓰오일 또한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가 292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정유업체 4사 모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에 수준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지난 4분기 실적부진은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재고평가손실이 대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유사는 통상적으로 원유를 구입한 후 2~3개월 후에 판매하기 때문에 미리 사둔 원유 가치가 떨어지면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분기 말 국내 정유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에서 52달러로 35% 하락했다. 이에 국내 정유업체는 높은 가격에 구매한 원유를 싼 가격에 판매하게 된 것이다.

정제 마진 악화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시장 지표인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017년 배럴당 평균 9.2달러에서 지난달 4.4달러로 반 토막 수준이 됐다.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마진이 4달러 이상 축소되면 많게는 1조원 이상 이익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정유사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를 바탕으로 높은 가동률(지난해 하반기 기준 94.1%)을 유지하며 정제 마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 중동 정유사들의 고도화 설비 증설도 국내 업체들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이들이 고도화 설비를 증설할 경우 고부가 제품 생산비중이 높은 국내 정유업계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