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기자] 제약사들의 리베이트로 인한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 환자들이 직접 소송에 나섰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환자 5명이 제약사를 상대로 리베이트로 인한 손해를 되돌려달라며 28일 소송을 제기했다.

제약사와 병원의 담합으로 약값이 비싸지거나 과잉처방을 해 부당하게 부담한 돈을 되돌려 달라는 것.

이번 소송 상대는 동아제약, 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5개 제약회사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전체 매출액의 약 20%를 불법 리베이트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액은 연간 2조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7년부터 5년간 적발된 불법 리베이트 액수만 1조1141억원으로 이들 제약회사는 수억 원대의 과징금만 내고 리베이트를 계속해왔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 의사들과 제약사들은 검은 공생 관계를 이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환자단체와 소비자시민모임 등은 3월에도 다른 제약사에 대해 소송을 낼 예정이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등 다른 기관까지 소송에 가세할 경우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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