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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성공창업] 비어있는 점포 활용법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컨설팅학 박사 | 승인 2019.01.14 12:06

[여성소비자신문] 창업시장에서 상권 관련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 대표적인 게 좋은 점포에 들어가 대박을 낸 창업자가 있는가 하면 유명 상권에 좋은 점포에 들어가서도 망한 경우다. 그런데 반대의 경우도 있다. 좋지 않은 입지에 망한 점포에 들어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창업자다.

망한 점포란 쉽게 말해 비어있는 점포다. 이같이 비어있는 점포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가 점포 크기가 커서 임대료 등에 부담을 느껴 비어있는 경우다. 분양 당시 거대 크기의 매장이 들어서거나 작은 분할로 매장의 크기가 작아지기도 한다. 이럴 경우 기존 매장이 나가도 새로운 업체가 들어오기에는 점포비용이나 매장의 크기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두 번째는 장사가 안 돼 누구나 들어오길 꺼리는 곳이다. 상권이 좋으면 장사가 잘 돼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쉽게 이루어진다. 따라서 점포가 빈 상태로 있을 이유가 없다. 역세권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주택가 상권을 보면 문을 닫는 곳이 눈에 띈다. 상권이 안좋다는 반증이다.

비어있는 점포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잘만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엉뚱하게도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좋은 점포를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망한 점포란 쉽게 말해 권리금이 없는 점포다. 이같이 권리금이 없는 점포는 창업자 입장에서는 잘만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권리금이 없는 점포를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먼저 발품과 아이템과의 조화다. 권리금이 없다는 점은 장사가 안 되거나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단지 눈으로 확인하는 정도만 가지고는 장사의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수없는 발품과 아이템과의 어울림을 파악해야만 성공으로 이끌어줄 무권리 점포를 찾을 수 있다.

무권리점포와 아이템과의 어울림이 좋은 대표적인 게 배달 아이템이다. 치킨과 떡볶이를 콜라보한 걸작떡볶이는 쫄깃하면서도 매콤한 떡볶이와 다양한 치킨 메뉴로 상권에 구애받지 않는 브랜드다. 걸작떡볶이의 떡은 시간 자연건조를 통해 만들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도 붇지 않고 쫄깃함을 유지한다. 치킨도 후라이드부터 레몬크림새우치킨, 간풍치킨, 양념치킨 등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도 더했다.

배달삼겹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삼겹살을 곱빼기로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고기한끼다. 35년 이상의 고기를 유통해본 노하우와 삼겹살을 기름에 볶는 독특한 요리방법으로 맛과 가격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기한끼 매장의 독특한 점은 점주들의 입소문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한 매장에서 시작해 두 매장을 각각 운영하는 부부도 있고, 본사 직원의 자녀가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배달전문 두 마리 치킨 프랜차이즈 티바두마리치킨은 높은 품질의 맛과 저렴한 가격, 가맹점과의 상생 마케팅 등이 장점인 브랜드다. 대표적인 상생 마케팅은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 진행 시 할인 금액의 약 70% 가량을 본사에서 지원해 주는 거다. 또 전속모델 홍진영의 TV/CF 송출도 본사 전액 부담으로 진행한다.

무권리 점포와 어울림을 따졌을 때 또 살펴야 할 것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이다. 소비자들은 상품 구입시 취급 상품이 많아 선택의 폭이 다양한 곳을 찾는다. 백화점이나 쇼핑센터를 자주 찾는 이유다.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에 맞춰 디스플레이를 하고 물건 진열을 자주 바꿔주는 등 변화를 주는 것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유리하다.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가격이 싸고 질 좋은 것을 찾는다. 다소 거리가 멀거나 선택할 상품의 종류가 제한된다 하더라도 값이 싸면 자주 찾게 된다.

서래스터가 운영하는 차돌박이전문점 일차돌의 슬로건은 ‘기쁘게 오셔서 귀한 고기를 잡수세요’라는 의미의 희래희육(喜來稀肉)이다. 차돌박이를 최상의 맛으로 부담없이 제공한다는 서비스다. 일차돌은 차돌박이라는 특수부위로 차별화를 시도한 브랜드다. 또 모든 메뉴에 원팩시스템을 도입해 인건비 부담을 낮추고 초보창업자가 손쉽고 효율적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 측은 “가맹비와 교육비, 오픈물품비, 오픈홍보대행비, 계약이행보증금, POS 등을 면제해주는 창업 특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인테리어와 아웃테리어다. 여기서 인테리어는 점포에서 판매되는 업종의 특성을 말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가 더 많다. 쉽게 말해 점포 아이템이 가족 고객이 주 대상이고, 초등학교 이하 자녀를 둔 가족이 많을 경우에는 놀이방 시설은 중요하다. 테이블을 하나 더 놓는 것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부모가 아이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단골고객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화장실도 같은 이유다. 눈에 보이는 인테리어보다 보이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아웃테리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간판이다. 다음이 벽이나 입구 등에 Y간판을 놓거나 특정 컨셉을 설치하는 것 등이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아웃테리어는 다른 개념이다. 점포 자체를 바꾸라는 것이다. 아웃테리어가 중요한 이유는 인근 고객들이 이미 망한 점포, 비어 있던 점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인식을 한 번에 지워버릴 만한 아웃테리어가 필요하다.

-점포 결정시 확인할 사항-

접근이 쉬워야 한다

소비자들은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반경 500m 이내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가의 전문품은 전문상가를 찾아가지만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품은 집이나 사무실 가까운 곳을 찾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취급 상품의 종류 및 주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 점포의 위치가 달라진다. 편의품은 소비자의 발길이 닫기 쉬운 곳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주변 상점은 물론 주위의 상권 관계까지 살펴야 한다

같이 번성하는 상권일수록 좋고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업종들이 많은 곳에 입점하는 것이 유리하다. 되도록이면 해당업종 비수기일 때 개업하는 것이 권리금을 낮출 수 있고 개점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성수기를 맞는 게 손님을 유치하는데 유리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컨설팅학 박사  icanbiz@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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