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제약이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 직원과 이를 반려시킨 임원 사이의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육아휴직을 신청했다는 이유로 인사징계를 받았다는게 사원 측의 주장이다.

SBS는 지난 9일 모 제약사 과장 A씨가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갑질'을 당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가 모 임원으로부터 "육아휴직을 법적인 부분과 현상태를 고려해 반려하였음을 알립니다.ㅋㅋ"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이에 대한 A씨의 항의에 "마음 편하게 사직서 쓰고 평생 육아를 하라"며 "회사가 문을 닫더라도  육아휴직은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임원은 또 근태불량 등의 이유로 A씨를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 A씨는 감봉 6개월의 징계를 받자 서울지방노동청에 진정을 접수했다.

한편 서울제약 측은 "A씨는 2019년 1월 말 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간다. 이 관계자는 "인사 징계와 육아 휴직은 관계가 없다"며 "육아 휴직 반려는 해당 직원이 근태 불량, 지시 불이행 등이 잦아 문제가 되던 차에 육아 휴직 2년을 신청하자 이에 감정이 상한 임원이 본인의 생각대로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징계와 육아 휴직이) 공교롭게 시기가 겹쳤을 뿐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당연히 받아준다"고 설명했다. 갑질 논란이 인 임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노동위 등 조사가 마무리 되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처우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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