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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에도 단계가 있다
이지영 숨쉬는 한의원 수지점 진료원장 | 승인 2018.12.17 11:15

[여성소비자신문] 산후조리가 중요한 이유는 여성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통상 출산후 4~6주를 산욕기라고 한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던 여성의 몸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기간이다. 따라서 산후조리도 이 시기에 맞춰 치료계획과 목표를 적절히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조리 1단계는 출산 직후 오로를 원활히 배출해 자궁 내에 남아 있는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오로란 출산 후 자궁과 질에서 배출되는 분비물을 말한다. 처음 3~4일 동안은 혈액이 섞인 적색 오로가 배출되며, 이후에는 갈색 오로에서 옅은 노란색을 띠는 백색 오로로 점차 옅어지게 된다. 오로는 분만 후 4~6주 정도까지 배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에도 오로의 양이 줄지 않고 계속 지속된다면 자궁이 원활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시기에 체내에 어혈과 노폐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향후 생리통, 생리불순, 자궁근종 등 각종 부인과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산후조리 2단계는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약해진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거다. 임신후반기부터 여성의 몸에서는 원활한 출산을 위해 골반을 이완시키는 릴랙신이라는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게 된다. 릴랙신은 골반뿐만 아니라 전신의 관절과 근육을 느슨하게 이완시키는데 출산 후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분비가 지속된다.

이 시기에 산모의 신체는 작은 자극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산후 100일 정도까지는 육아나 가사 등 무리를 줄 수 있는 일들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산후조리를 통해 느슨해진 관절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기간에 적절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하면 손목, 발목, 허리 등의 관절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산후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모된 기혈을 보충하고 체력을 회복시키는 산후 보약으로 산후풍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찬 기운에 노출되면 산후풍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산후풍 예방을 위해서는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찬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지 않아야 한다. 또 소매가 긴 옷을 입어 손목이나 발목 등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찬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산후조리 3단계는 체내 부종을 완화시키고 임신때 증가한 체중을 원래대로 회복하는 단계이다. 임신 중에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10~12kg 정도의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산후다이어트는 일반적인 다이어트와는 다른 형태로 진행돼야 한다는 거다. 먼저 임신과 출산 과정을 통해 틀어져 있는 골반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진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해 체내 순환력을 회복시키며,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건강한 체중 감량을 도와줘야 한다. 출산 후 증가한 체중은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 감량 속도, 모유수유 여부, 현재 몸 상태와 체질 등을 잘 파악해 이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산후다이어트 목표는 출산 후 6개월 이내로 잡는 것이 좋다.

이지영 숨쉬는 한의원 수지점 진료원장  cake34@sso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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