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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개통한 지 1년도 안 된 강릉선 KTX에서 탈선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제806호 열차가 출발 10여분만에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동력차 2량을 포함해 10량이 탈선했고, 타고 있던 승객 197명 중 승객 15명과 코레일 역무원 1명 등 총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승객 15명은 모두 사고 당일 강릉지역 중대형 병원 3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코레일 역무원은 골반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원인으로는 선로전환기 오작동, 날씨 하강으로 인한 선로 수축 등이 지목되고 있으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도 탈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열차 탈선사고 원인으로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선로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사고 당일 브리핑 통해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선로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코레일은 동절기 예방대책으로 선제적으로 선로점검을 시행해왔다"며 "그럼에도 발생한 오늘 사고는 기온 급강하에 따라 선로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사고원인을 계속 파악중이다. 앞으로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등 국토부와 함께 사고원인을 조사분석해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무장관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이런 사고(KTX 탈선)가 다시 발생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김 장관은 "3일전 총리께서 코레일 본사까지 내려가셔서 이렇게 운영되는데 대해 강력하게 질책하고 사고 재발방지를 강력히 지시했음에도 이런 사고가 다시 난데 대해 저희로서도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정비불량이라든지 사고발생이라든지 대처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또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 발언에서 "8일의 강릉선 KTX 사고는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천만다행으로 저속 상태여서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관계 기관에 자성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국토부는 이번 사고 뿐만 아니라 최근 크고 작은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사실을 중시해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탈선 사고로 운행이 중단됐던 강릉선 KTX 강릉발 서울행 열차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정상운행을 시작했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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