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여성 파워인터뷰
송순복 (주)혜성식품 쭈꾸쭈꾸아 회장 “외식문화로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여성 CEO가 되고 싶어요”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11.15 14:51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5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3년 만에 8평에서 60평으로 또, 120평으로 또, 600평으로 선교사역을 위해 일터기업을 세워 대박을 낸 여성 기업인이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주)혜성식품 쭈꾸쭈꾸아 송순복(56) 회장이 바로 그 장본인이다.

혜성식품 쭈꾸쭈꾸아는 프랜차이즈 푸드회사에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조리하고 납품하는 회사다. 수원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샌드위치집, 꼬치집 등 푸드회사에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납품한다.

그녀가 외식 사업, 푸드 사업에 뛰어든지는 15년이 됐다, 쭈꾸쭈꾸아 체인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로 5년이 됐다. 그 전에는 자연 생국수, 잠실 감자탕 등 몇 개의 체인 브랜드 사업을 하다가 이제는 ‘쭈꾸쭈꾸아’ 브랜드 사업을 하고 있다. 쭈꾸쭈꾸아는 쭈꾸미를 가지고 퓨전 세트를 만들어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쭈꾸쭈꾸아 여의도점은 성황리에 잘 되고 있어서 점심 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자리가 없고 들어갈 수가 없을 정도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번에 혜성식품 쭈꾸쭈꾸아에서 볶음맛 고추장과 된장 신제품이 나왔다.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볶음 고추장 소스를 전국에 있는 필요한 사람들이 체인사업을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 볶음 고추장과 된장을 사업으로 연결해보면 안될까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두 가지 모두 인기가 좋아 많이 팔리고 있다.

송 회장은 자신이 일터 선교사로서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되고 낙후된 자들, 그런 사람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나라 유일의 다문화합창단을 창단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제가 원래 가수였어요. 기독교인이 된 다음에는 가스펠 싱어가 되었어요. 우리나라에는 260만명이나 되는 다문화 이주민이 살고 있어요. 그들이 한국에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서로 공존해 가는 세상을 만들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합창입니다.
평화의 도구가 합창이에요. 합창만이 아이들을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은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탁월한 힘이 있어요.“

그녀는 찬양 CD를 5집까지 냈다. 그녀는 자신의 노래가 담긴 CD를 들고 어려운 마을을 찾아 다녔다. CD가 생기기 전에는 테이프를 몇 천개씩 가지고 아려운 나라와 이웃들에게 전하는 찬양선교를 했다.

“제게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달란트가 있는데 이것을 나만 부를게 아니라 정말로 음악이 필요한 곳에 가서 불러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 우즈베키스탄에도 가게 되고 말레이시아나 필리핀, 베트남, 중국 이런 나라들을 다녔어요. 이런 나라들을 다닐 때 말이 통하지 않잖아요. 그런데도 신기하게 음악은 통하는 거에요. 이 노래들을 한국말로 불러도 다 알아 듣기 때문에 감동을 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찬양을 통해 선교가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됐어요. ‘바로 이거구나. 하나님이 나에게 보내신 선물이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찬양 CD 1집을 만들기 시작해 5집까지 만들게 된 거에요.”

선교를 갈 때마다 사람들이 그 테이프를 기다리고 있고. 테이프가 늘어지고 늘어질 때까지 듣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제 노래를 아침부터 밤까지 듣는 거에요. 정말 신기한 일이었어요.” 그게 그녀가 처음으로 선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노래가 자꾸 가라앉는 느낌을 받게 된다. “지금은 노래를 부르면 나이가 들어서 노후가 됐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를 하시다고 순교하신 목사님의 사모님을 한국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게 인연이 되어 그 후로 우즈베키스탄에 선교를 다니게 되었다. “그 목사님 부부는 우즈베키스탄에 뼈를 묻는 사람들이었어요. 그 정도로 우즈베키스탄인을 사랑하신 것이죠. 사실 우즈베키스탄인은 고려인들로 일제시대에 만주와 시베리아를 다니다가 실크로드에 버려진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씨를 뿌리고 자리를 잡고 생활을 시작한 거에요. 그들을 보면서 제가 느낀 것은 한민족은 10가정만 모여도 교회를 세운다는 거에요. 정말 먹을 게 없고 감자나 옥수수 밖에 없어도 그들이 예배를 드리는 거예요. ‘아 이들이 있는 곳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를 만드는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어요."

그때 그녀는 하나산업이라는 가구사업을 하고 있었다. 씽크대, 붙박이장 같은 주방 가구를 만드는 사업으로 신발장 등 나무로 하는 것은 뭐든지 만드는 공장을 갖고 있을 때였다. “제가 1년에 두 번씩 선교를 가기 위해 돈을 모았어요. 지금으로부터 17년전인 2001년, 2002년 당시인데 제가 선교헌금으로 1000만원을 모아 선교를 갔어요. 그때 1000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어요. 그걸 가지고 선교를 가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더군요."

그녀가 이웃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동안 사업은 계속 성장해 잘 되었고 그녀는 또 계속해서 해외를 다니면서 찬양을 하고 교회를 세우고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웠다.

“미용사들을 데리고 가서 머리를 못 자르는 사람들에게는 머리를 잘라 주고 의료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데려가서 그들에게 진료를 해주었어요. 신발 장사를 하는 사람은 그들에게 신발을 전해주고… 이런 일들을 했어요. 그러면서 선교가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가게 되면서 아예 일터 선교사로 전환을 하게 되었어요."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푸드사업의 시작

“푸드 사업을 제가 하게 될 줄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5년 무렵입니다. 공산국가에 있는 원주민의 교회를 섬겼는데 그들이 너무 너무 가난한 거에요. 하루 종일 옥수수만 먹고 사는데 한국에서 선교사님들이 가서 교회 예배당을 지워놓아도 건물만 덩그러니 있지 헌금이 안나와요. 그러니까 교회가 유지가 안되는 거지요. 거기서 내가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교회를 세울 게 아니라 이들에게 자립을 할 수 있는 기업을 세워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셨어요. 그곳에 있는 김밥집을 알게 되어 그곳에 우리 선교헌금을 가지고 한국의 김밥, 튀김 이런 것을 파는 가게를 차려주었습니다. 옛날에는 교회를 세웠는데 이제는 그 1000만원을 가지고 튀김집을 차려준 거에요. 비즈니스 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그게 문을 여는 곳마다 장사가 너무너무 잘 되는 거에요. 저는 거기서 성경적 재정관을 가르치기만 하면 됐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까지는 받기만 했지만 이제 돈을 열심히 벌어서 자국민을 살리는 일을 해라’는 것을 가르치기 시작했어요. 그 때부터 제가 성경적 재정관의 강사가 되고 성경적 물질관에 대해 이들에게 가르치고 하면서 제가 2015년에 ‘부의 거룩한 이동’이라는 책을 쓰게 됐어요. 이 책은 ‘부의 거룩한 이동은 반드시 하나님으로부터 내려온다, 나는 청지기다. 내가 재물의 주인이 아니다. 청지기는 잘 관리해서 열매를 잘 맺어서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나는 하나님 곁으로 가는 것이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청지기의 역할을 잘 모르기 때문에 다 긁어 모아서 욕심을 가지고 살거든요. 그것을 깨트리는 사역을 하게 된 거죠. 무려 1500개의 교회를 다니면서 성경적 물질관에 대해 강의를 하는 강사가 되었어요."

그런 일들을 하게 되면서 한국에 돌어와서는 이전에 하던 하나산업이라는 공장을 싹 정리했어요. 2005년에 그동안 운영하던 공장을 정리하고 아웃소싱으로 돌리고 100평 정도 되는 전시장도 있었는데 그것도 다 정리를 하고 그때부터 푸드사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라면도 못 끓이는 여자가 무슨 푸드 사업이냐’ 라는 말들이 있었어요. 푸드사업이나 체인사업은 복제를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싱크대 공장이나 가구 공장은 복제가 안돼요. 우리나라는 제조사업을 하기가 굉장히 힘든 나라라는 것을 실감하고 가구사업을 접었습니다.

그때 공장과 땅을 다 팔아 재투자를 하고 잠실 감자탕이란 프랜차이즈 사업을 처음 시작해  1호점을 내면서 푸드 프랜차이즈사업의 희로애락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실패를 하는구나’ ‘이렇게 하니까 사업이 잘 되는구나’ 하는 것을 직접 체험한 거죠. 그렇게 제가 직접 경험을 해보면서 푸드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고 지금의 ‘쭈꾸쭈꾸아’ 체인점까지 오게 됐습니다.

저희 혜성식품 쭈꾸쭈꾸아는 맛의 기본이 되는 모든 소스를 OEM으로 주문생산을 하는 공장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산한 소스들을 체인점들에 납품하고 있어요. 우리 ‘쭈꾸쭈꾸아’의 소스도 전부 제가 직접 개발을 했습니다. 혜성식품 쭈꾸쭈꾸아의 소스는 MSG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소스를 주로 사용해 엄마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게 맛의 핵심입니다."

경기가 어렵다 보니 작은 컨셉의 푸드코트를 창업하는 회사도 하나 운영하고 있다. 11월에 동대문 굿모닝시티 4층에 아시아 최초로 VR가상체험관이 오픈되는데 푸드코트 10개를 혜성식품이 오픈시킨다. 지금 해성식품 쭈꾸쭈꾸아에서 만들어지는 소스는 100여가지가 넘어 하나하나의 플랫폼을 이루고 있다. 이 플랫폼의 메뉴들이 다 출시되어 나간다.

“돈까스 매장, 생국수 매장, 비빔국수 매장, 비빔밥 매장, 쭈꾸아 매장 등 저희 회사의 소스를 기반으로 한 매장들이 가지를 쳐서 나가는 것입니다. 이런 형태의 푸드코트를 저희 회사가 창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프랜차이즈는 쭈꾸쭈꾸아로 가고 푸드코트는 하나로마트나 백화점 푸트코트 등에 입점을 하고 있어요.”

송순복 회장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그녀는 2014년 11월 10일부터 국민여성리더스포럼 사무총장을 한 다음 지난 11월 10일에는 국민여성리더스포럼의 회장이 되었다. 이 포럼은 여성 CEO 30명이 참가해 소외된 이웃과 나눔을 활동을 하고 학생들 가운데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조리사관학교 등의 학교 학생들을 후원하고 있다. 또 김장 담기와 독거 노인 돕기, 경제인 리더십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바자회를 통해 소년교도소와 안양소년원 등에 후원을 하고  문서 선교도 하고 있다.

“국민여성리더스포럼 사무총장을 맡아 4년을 하고 이번에 회장이 됐어요. 국민여성리더스포럼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요. 여성 CEO들이 이웃과 나누며 큰 비전을 꿈꾸는 일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500만원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는 데도 하나도 구멍가게라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이것은 세계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는 창대한 꿈이 제게 있었죠. 돈 500만원을 가지고 8평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 사람들이 이런 저를 보고 모두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여성들에게는 모성애가 있어요. 모성애의 사랑은 로고스가 아니고 아가페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아가페입니다. 우리 여성들의 마음속에 이런 모성애의 사랑인 아가페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우리 여성들이 곳곳에서 이웃을 돕고 도네이션(기부)하는 일들을 이루어나가는 것 같아요. 저는 제가 앞으로 무슨 일을 어떻게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도 하나님이 저를 통해 크고 비밀한 일들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드보라와 같은 여성 기업인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말을 맺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희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