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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근 윤동영 밥FULL 공동 대표 “생계형 창업으로 망하지 않는 매장, 저희의 바람이에요”[인터뷰]
이호 기자 | 승인 2018.10.17 13:47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이란 모든 매장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오정근, 윤동영 대표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3년 내 폐업률이 절반을 넘어선다는 자영업 시장. 그 중에서도 음식장사는 더 어렵다. 그래서 선택하는게 프랜차이즈다. 브랜드 이미지와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다.

문제는 본사의 이익 추구를 위해 오픈 이후 가맹점 관리가 소홀하다는 거다. 그런데 우리는 다르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다. 가맹점에 등 돌리지 않는 본사를 표방하는 오정근(38)․윤동영(37) 밥FULL 공동 대표다.

2009년 서울 중랑구 서일대학교 인근에 작은 철판볶음요리집으로 시작한 밥FULL은 백화점 콘셉트의 요리전문점이었다. “신촌 현대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철판볶음 5년, 중식 5년 등 10여년 동안 일을 했어요. 그 경험으로 매장을 오픈하면서 그 콘셉트를 가져온거죠.” 윤동영 대표의 말이다.

당시 서일대점 인근에는 치킨과 중식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음식점이 없었다. 서일대 학생을 비롯해 인근 주민들도 그의 독특한 요리를 즐기려 방문하면서 매출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문제는 1년여가 지나면서다.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밥버거 매장이 오픈하고 저가 음식점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맛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가격 경쟁력에 문제가 생긴 것.

그는 바로 1년여간의 메뉴 개발에 들어갔다. 원부자재 비율을 30%대로 낮추면서도 3000원에 제공할 수 있는 게 그의 목표였다. 2012년 지금의 밥FULL 메뉴들을 개발한 그는 서울 이대 인근에 직영점 2호를 오픈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젊은 학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의 박리다매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현재 밥FULL의 메뉴 가격대는 3900~5000원 사이다.

그러던 윤 대표가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변경한 계기는 오정근 대표의 제안 때문이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오 대표는 윤 대표의 메뉴개발과 자신의 영업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생계형 프랜차이즈화 할 것을 2016년 제안했다.

당시 무역회사에 다니던 오 대표는 가족과 친우들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종사하던 이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 개념을 알고 있었다. 또한 2010년 투잡으로 치킨 프랜차이즈를 시작해 1년6개월 만에 폐업했던 아픈 경험도 있었다.

오 대표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이란 모든 매장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설령 운영이 어려운 가맹점이 있더라도 더 많은 손길을 줄 수 있는, 가맹점에게 등 돌리지 않는 본사를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메뉴 개발과 교육은 윤 대표가, 영업과 상담은 오 대표로 역할 분담도 정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이란 게 녹녹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게 교육이었다. 처음에는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슷하게 교육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다보니 점주들이 매장을 오픈한 후 초반에 잦은 실수들이 발생했다. 교육장에서는 잘 해도 매장에서의 분위기는 또 달랐던 거다. 윤 대표의 말이다.

“실전 교육 중심으로 바꿨어요. 직영매장에서 2주간 현장교육을 통해 직접 요리하고, 서빙하고, 마감도 하죠.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혼자 모든 걸 경험해야 나중에 매장 운영에 어려움이 적어져요.”

또 가맹점마다 메뉴의 맛을 일원화하기 위해 정량화, 계량화된 메뉴 레시피도 만들었다.

두 대표의 바람은 창업비용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창업에 도전하지 못하는 사람이 없게 만들자는 거다.

“생계형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 이들과 상생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에요. 소자본 창업일수록 점주들의 더 많은 노력과 애착이 있어야 해요.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오래 동안 망하지 않는 매장을 만들 수 있어요.”

이를 위해 매출보증시스템, 목표매출 달성시 물류로 성과급을 지원하는 시스템 등도 도입할 예정이다.

“본사도 생계형이기에 비용을 최소화한 창업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본사와 점주, 여기에 음식을 통한 소비자 만족까지, 프랜차이즈는 서로 살자는 사업이에요.”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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