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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고등학생을 행사에 동원한 것은 학습권 침해"
한지안 기자 | 승인 2018.10.16 23:18
사진제공=뉴시스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가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해당 학교에서 학생들을 술자리 모임에 자주 동원하며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측이 지난달 확보한 제보에 따르면 서울공연예술고 교장과 행정실장은 실습과 무대 경험을 쌓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26건의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이 공연한 행사에는 행정실장이 졸업한 학교 동문회를 비롯해 더케이손해보험 상담직원 시상식 등도 포함됐다.

박 의원측에 따르면 제보자는 ‘2017년 2월 15일과 2018년 3월 17일 등에 술자리에 불려가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공연으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축제하는 듯 자기끼리 술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공연을 시켰다”며 “심지어 (그 자리에 있던) 교장은 ‘너희가 원하는 노래를 부르면 어른들이 좋아하지 않으니 바꾸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학교 측이 수백만원 상당의 공연 사례비를 두 차례에 걸쳐 받았지만 학생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학교장과 행정실장이 개인적으로 사례비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학교장은 학생들에게 공연을 준비시켜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의혹도 받는 상황이다. 학생들이 공연을 준비하느라 일반 수업과 실기 수업을 여러번 빠졌으나 학교장은 이에 대한 가정통신문을 발송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더케이손해보험측 관계자는 “(해당 행사는) 만찬회나 술자리 등이 아니었고 보험상담직원들의 시상식이었다”며 “시상에 앞서 축하공연을 하는데 이를 위해 학생들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에 나온 술잔 등은 건배사를 위해 준비된 맥주”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술자리였다면 사측에서도 공연을 순서에 포함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더케이손해보험이 교직원공제회와 관련이 있다보니 해당 행사의 사회자도 선생님이었고 해당 학교 선생님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인 사례비에 대해서는 “지급을 한 것은 맞지만 개인 계좌가 아닌 법인계좌였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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