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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증권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주식 투자 중개와 금융상품 판매, 자산 관리까지 가능해지는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증권가에서는 바로투자증권의 자기자본규모가 500억원 수준인 만큼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자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카카오페이는 1일 바로투자증권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바로투자증권은 2011년 종합부동산개발 기업 신안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매출은 573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을 냈다.

인수지분 55% 이상에 인수대금은 4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부터 온라인 펀드판매 증권사 펀드온라인코리아 매각에 참여한 데다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도 타진하는 등 중소형 증권사 인수·합병(M&A)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을 팔고 자산관리에 나서면서 얻게 될 수수료 수익 때문인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간편송금 서비스의 수수료를 받지 않으면서 적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의 ‘위어바오’와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3년 알리페이는 결제를 위해 알리페이 계좌로 옮겨 놓은 돈을 MMF에 투자해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 방식의 자산 관리 상품 위어바오를 출시했다. 올해 3월 말을 기준 위어바오는 1조689억 위안(22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등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서민들도 소액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바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올해 6월 말 기준 492억원, 증권업계 50위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준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작업은 적격성 심사 기간에 따라 내년 초 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안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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