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송혜란 기자] 백화점 내 화장품 브랜드마다 여성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부산 지역 여성소비자들은 어느 화장품 브랜드를 가장 즐겨 찾았을까?

16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자체조사에서 설화수와 SK-Ⅱ가 박빙의 매출을 기록하며 초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산 롯데백화점 4개점의 기초화장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내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수입브랜드인 SK-Ⅱ가 2위로 뒤를 이었다.

설화수의 경우 지난해 홍삼 등의 원료를 사용하는 정통한방 화장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SK-Ⅱ는 TV 광고효과와 함께 효모를 발효해 만든 피테라 에센스와 남성화장품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설화수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이에 설화수가 수입화장품과의 경쟁 속에서도 독보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SK-Ⅱ가 최근 수년간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일부매장이 설화수 매출을 넘어서고 있어 올 한해 설화수의 매출을 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출상승과 함께 두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초화장품 매출에서 10명 중 2명 이상이 이들 제품을 사용(21.3%)할 만큼 비중도 커졌다.

두 브랜드의 구매고객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CRM 시스템을 통해 2012년과 2010년을 기준으로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중ㆍ장년층과 젊은층으로 구매가 양분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화수는 40대 이상이 69.0%, SK-Ⅱ는 40대 이하가 82.4%를 차지하는 등 구매층이 확실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사가 고객 폭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설화수는 20~30대 고객을 겨낭해 지난해 '여민에센스'를 출시한 한편, 향후 여민 마스크팩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SK-Ⅱ도 중ㆍ장년층도 손쉽게 사용하도록 스킨케어 라인을 3가지로 줄인 'LSP라인'을 선보이는 등 양보없는 상품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설화수는 연간 30만원 이상 구매시 5%적립, 피부진단을 통한 맞춤제품 권유를, SK-Ⅱ는 피부진단기술인 매직링을 통해 피부 건강도를 알아볼 수 있는 '동안각도 측정' 서비스 등 차별화된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설화수와 SK-Ⅱ는 백화점매장의 꽃인 화장품매장에서도 최고의 매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올해는 샤넬까지 입점이 예정돼 브랜드간 마케팅도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고객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란 기자  hrsong@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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