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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은명 대한통합암학회 학술이사 "'환절기' 알레르기의 계절엔 내 몸의 부작용과 싸워라"
김희정 기자 | 승인 2018.09.05 15:45

[여성소비자신문 김희정 기자]2018년 여름은 유래없는 무더위 속에 수많은 환자들이 곳곳에서 발생하는 한해가 되고 있다. 이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를 맞이하고 있다. 환절기는 특히 알레르기의 계절이다. <여성소비자신문>은 통합의학치료와 영양치료의학 전문가인 은명 원장님으로부터 알레르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은명 원장은 아주대부속 교육병원 대우병원 소화기내과과장,경희의료원 교육병원 통합의학암치료센터장, 한국영양치료연구소 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영양치료연구소 원장, 대한통합암학회 학술이사, 통합의학암치료센터장을 지내고 있다.

은명 원장은 “인간이 가지는 신체는 지구상의 나 자신과 다른 이물들 예를 들어 사람이나 동물, 식물, 음식물, 먼지, 약물, 공기, 장난감, 옷, 정서변화, 온도차, 물, 바다 등과 함께 공존하기 위해, 태어나서 지구 환경에 접하는 순간 대부분의 지구환경 물질들에 적응되어 살아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러나 간혹, 생을 마치는 날까지 적응이 안 되어 지속적으로 내 몸과 싸우며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지요”라며 알레르기에 대한 설명을 차근 차근 시작했다.

“이 부작용은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른 원인들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지구상의 모든 물질 또는 환경 변화에 의해 나타날 수 있어요. 그 원인의 종류 또한 사람마다 다양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서 ‘이 부작용이 무엇 때문이다’라고 특정 단어를 써서 설명하기가 어렵고, 의학적으로 완벽하게 규명하여 정리할 수도 없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은 원장은 “여기서 말하는 부작용의 양상은 두드러기, 열감, 염증, 호흡곤란 등 수많은 증상들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렇게 자신의 신체와 외부 요인들이 서로 적응하지 못해 신체 스스로 과민하게 거부하는 반응을 소위 ‘알레르기’ 또는 ‘알러지’라고 칭합니다. 더 나아가 비특이적으로 피부 과민 증상이나 호흡기 불편 과민 증상을 일으키는 ‘아토피’와 ‘천식’도 일종의 알레르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과민반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반응을 나타내는 것인데, 면역체계는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반응하게 되어 있지만, 이것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불리하게 작용하여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알러지 증상’이라고 하며, 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경우에는 급박한 호흡곤란으로 인해 급사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알러지 중에 주변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는 음식 또는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일 것입니다. 음식의 예로 먼저 설명을 해보자면 만일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평생 동안 새우를 피하기 때문에 주의를 할 수가 있습니다.

즉 한번 뜨거운 난로에 화상을 입은 아이는 절대로 뜨거운 것을 함부로 만지지 않겠지요. 그런데 더 위험한 다른 경우를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새우알레르기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새우만 먹으면 알레르기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면, 이것은 후천적으로 새우알레르기가 생긴 것입니다.

이 경우 또한 자칫 순간적으로 위험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요.”
그는 “원래는 없었던 알레르기가 생길수도 있다는 것이고, 반면에 이렇게 갑자기 생긴 알레르기는 나중에 개선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개선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6~7개월 정도는 그 음식을 완전히 피하면서, 내 몸의 면역체계의 변화를 가져온 문제들을 찾아서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후천적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이유는 소장, 대장의 내부 상태 건강기능 악화입니다. 예로부터 ‘장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하다’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신체건강의 가장 중요한 면역기능과 신체 호르몬 생산의 약 70%이상 영향을 주는 것이 장입니다.

이와 같이 신체상태의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인체의 장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전에는 없었던 과민반응들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이 증상을 ‘후천적 알레르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타나기 시작한 후천적 알레르기도 선천적 알레르기만큼이나 똑같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데도, 의료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는 한 가지 더 간과해서는 안 될 상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형적이지는 않지만, 마치 알레르기와 같은 특별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경우는 내부적 또는 외부적 요인으로 발생한 심리적 불안을 동반한 급속도의 정서변화에서 오는 과민반응이다.

은 원장은 “이런 경우는 평소에 알레르기증상을 전혀 일으키지 않던 음식이나 약물 또는 특정 환경 등에서 신체의 평소상태와는 다르게 작용하는 과민반응이 있을 수 있어요.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라는 속담이 있지요. 이 속담의 의미는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때리거나 꾸짖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동물의 신체반응은 정서적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평소에 정상적 반응을 하던 기능들도 특별한 정서변화 상황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역작용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작용이 과민하게 반응을 했을 때는 또 다른 알레르기 증상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 그리고 심약하거나 매우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서도 간혹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심리적 안정을 주고 시간이 경과 하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어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지만, 특별한 경우는 응급으로 주사제 등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지금까지 임상적 경험으로 본 환자들 중에 생명이 위급한 알레르기증상을 보인 경우는 음식과 약제부작용이 원인일 때가 가장 많았다. 이 분들의 대표적인 공통점은 스스로 어떤 음식이나 약에 알레르기 비슷한 불편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그냥 ‘그 정도는 다 있는 거야’라는 식의 권유에 스스로 방심한 경우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에 남과 다른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들이 나에게서 보인다면, 일단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그 요인을 철저하게 회피하는 것이다. 실제로 내과전서에서도 알레르기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예방이며 그 방법은 회피라고 기재되어 있다. 어찌 보면 너무 형편없는 예방법이라고 하겠지만 실제로 그만큼 알레르기는 치료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은 원장은 “그러나 전혀 치료가 안 된다고만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장기능 개선 치료나 부족 영양소 보충 등 여러 신체기능의 상태를 개선하는 과정에 수많은 과민 증상들이 사라지기도 하고, 부족했던 저항기능들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학 발달은 현재보다 더 나은 알레르기 치료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외국여행을 하려고 하거나 타지로의 장기출장을 가려고 하는 분들 중에 스스로 자각되는 알레르기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여행 전에 최소한 한번은 알레르기와 관련한 정밀검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검사를 안했다고 한다면 일반상비약 중에 알려진 알러지약과 정장제 정도는 꼭 구비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의 경우 의료적 응급상황 대처가 가능한 지역들이 많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응급대처가 안 되는 상황은 얼마든지 있으며, 알레르기 과만반응은 매우 짧은 시간에 응급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항알레르기 약은 준비해서 가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외계인이 지구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지구환경의 이물질들에 노출되는 즉시 수많은 과민반응과 정서적 불안정으로 인한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하고 곧바로 지구를 떠나게 될 지도 모르겠군요. 그런 의미에서 지구는 외계인들의 침략에 매우 안전한 환경이라고 봐도 될까요(웃음)”라며 말을 맺었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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