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CEO스코어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이 올린 매출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4.3%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매출을 더하면 GDP의 20.5% 수준이다.

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한국 10대 기업의 GDP 대비 매출 규모는 2015년 41.5%에서 2017년 44.3%로 2.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242억 달러다. 반도체 호황 덕에 매출 규모가 2015년 1704억 달러에서 지난해 2242억 달러로 2년새 31.6% 늘었고 GDP와 비교해 14.6%로 2.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02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GDP 대비 규모는 5.9%로 나타났다. LG전자의 경우 575억 달러 매출로 3.8%였고, 포스코와 한국전력공사가 각각 568억 달러·3.7%, 560억 달러·3.7%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501억 달러ㆍ3.3%였고 한화는 472억 달러ㆍ3.1%였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329억 달러·2.1%, 삼성디스플레이가 321억 달러·2.1%, 하나은행이 309억 달러·2.0%로 뒤를 이었다.

10대 기업 중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3개사로 가장 많고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두 곳이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경우 매출 순위 상위 10개사의 GDP 대비 규모는 각각 11.8%, 24.6%로 우리나라의 4분의 1이나 절반 정도였다.

일본 10대 기업 매출은 1조1977억 달러로 GDP 4조8721억 달러의 24.6%였고, 미국은 2조2944억 달러로 GDP 19조3906억 달러의 11.8% 수준이었다.

2015년에서 2017년 까지 미국 10대 기업의 GDP 대비 규모는 11.8%로 동일했고 일본은 25.1%에서 24.6%로 소폭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41.5%에서 44.3%로 2.8%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경제가 대기업에 편중되어 있다는 뜻이다.

CEO스코어는 이번 조사에 대해 “GDP는 세계은행 공시 기준, 매출은 결산보고서 연결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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