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화웨이의 공세가 매섭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며 지난 2011년부터 이어진 삼성·애플 양강 구도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5%로 1년 전 10.7%보다 4.8%포인트 늘었다. 판매량은 작년 2분기 3840만대에서 올해 5420만대로 1년 새 41.1% 급증했다.

특히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출하량 2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상위 5개 업체 중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2012~2013년 정점을 기록한 뒤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2분기 점유율은 20.4%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애플은 11.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과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자체 기술개발 등을 시도하며 삼성전자와 애플로 양분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화웨이가 출시한 플래그십 제품 P20 프로는 세계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카메라 화질 평가 사이트(DxOMark)에서 모바일 카메라 부문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전반적으로 향상된 스마트폰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아울러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앞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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