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석닭강정 홈페이지 캡처

[여성소비자신문 김성민 기자] 강원도 속초의 명물로 잘 알려진 ‘만석닭강정’이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만석닭강정은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에서 1983년부터 30여년간 명맥을 이어온 곳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기한을 위·변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했던 이력이 있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등 428곳을 재점검한 결과 23곳이 위생 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속초의 명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만석닭강정도 포함됐다.

우선 만석닭강정은 위생적 취급기준을 위반했다.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고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끼어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조리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육가공업으로 등록한 ㈜만석닭강정도 매월 1시간 이상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기록을 보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휴무중인 종업원이 위생교육에 참석한 것으로 기재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만석닭강정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번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분들께 사죄드린다”면서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만석닭강정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들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했던 후드와 닥트의 전면 교체를 실시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직원들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직원 위생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만석닭강정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점, 고객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충남 금산군 소재 A업체는 전분 제품을 생산하면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지난 20 15년과 2016년 두 차례나 적발됐으나, 이번 점검에서도 ’퀸혼합고구마전분‘(혼합전분)과 ’차이니스혼합고구마전분‘(혼합전분) 제품 생산에 무표시 원료(감자전분, 고구마전분)와 수질검사를 받지 않은 지하수를 사용하다 다시 적발됐다.

식약처는 “고의로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하거나 위해 우려가 큰 식품을 제조·유통·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점검해 소비자 기만행위를 뿌리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민 기자  smkim@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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