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투자 계획을 결정해 2014년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타워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의 발언이다.

한 사장은 "올레드 패널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에 대해서는 몇 % 인지 밝히기 어렵지만 제품의 신뢰성과 수율 향상 작업을 하고 있다"며 "80%, 90% 수준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수율이 낮더라도 향후 시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레드 패널 시장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60만~70만대 수준이며 2015년쯤이면 시장 침투율이 1%인 300만대 정도로 본격 상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드 패널에 대한 일본 업체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못하지만 (몇몇 업체와) 이야기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각 업체에서 주력으로 내놓은 울트라HD 패널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한 사장은 "올해 울트라HD TV 시장 규모를 50만대로 보고 있다"며 "이 시장이 단번에 풀HD를 대체 하지는 않겠지만 생각보다는 빠르다"고 말했다.

원래 올해 하반기에 55인치, 65인치 울트라HD를 내놓을 전망이었으나 올해 초에 선보인 것은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레드와 울트라HD가 서로 시장이 겹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둘의 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 사장은 "고 해상도의 대형 TV 수요는 울트라HD TV가,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 화질 등의 수요는 올레드 TV가 충족 시킬 것"이라며 "두 시장은 양분되서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10인치 울트라HD TV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기술적으로 110인치를 만들 수 있지만 80인치 대도 충분히 크다고 생각해 만들지 않았다"며 "이미 55, 65, 84 인치 사이즈를 만들면서 대형화 쪽에서는 저희가 빠르다"고 밝혔다.

모바일 패널에 대해서는 올해가 풀HD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사장은 "하이엔드 쪽 스마트폰은 대부분 풀 HD로 갈 것이며 향후 440ppi(인치당 화소) 이상의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용 WRGB를 내놓을 계획은 없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한 사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 "울트라HD에 대해서 많이 준비할 것"이라며 "IT 쪽에서는 역신장이 예상이 되지만 모니터나 노트북의 IPS 포션을 많이 늘리고 스마트폰의 LTPS 전환 등을 준비해 진폭이 크지 않은 영업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n0524@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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