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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영업자에게 듣는다]유혜영 대표 “자영업자의 대안 린 스타트업”
김경일 기자 | 승인 2018.06.21 13:30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요즘 시대의 변화는 ‘혁명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매우 빠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3차산업혁명이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기술시대라면 4차산업혁명은 3차 산업의 연장선상으로 아이폰이 국내 보급된 2009년도부터 ‘스마트시대’가 시작하면서부터 급속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 사회적으로 많은 분야에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유혜영 대표는 40대 자영업자로 베트남 쌀국수전문점과 고깃집, 그리고 얼마 전까지 의정부의 대형 의류매장 바구니, 명동 밀리오레 쇼핑몰 상가 지분을 갖고 있고 임대를 주는 대표이다.

무척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유 대표는 코디네이터와 부동산 투자도 동시에 하고 있는 여성CEO이다. 그는 마치 4차산업혁명의 디지털노마드와 일맥상통한 다양한 직업으로 변화되는 이 시대에 여러 모습으로 대응을 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다.

유 대표는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유럽 배낭여행에 갔을 때 백화점 쇼윈도를 보고 무척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순수미술의 길을 갔으나 4학년 시절 채용공고도 하지 않은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이력서를 제출하고 다녔다.

90년대 후반에 그 당시에도 생소한 디스플레이 회사를 입사하게 되면서 백화점 및 대형쇼핑몰 디스플레이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유럽에서 보았던 쇼윈도의 화려함을 상상하고 입사를 했으나 정작 디스플레이 업무는 밤낮이 바뀌고 현장감리를 보는 고된 업무였다.

그후 밀리오레 디스플레이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명동 밀리오레와 부산 밀리오레에 오픈을 했다. 이때 자연스럽게 상인들과 교류를 하면서 장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다. 그 당시는 남대문에서 동대문으로 의류 도소매점이 대형쇼핑몰의 형태로 이동하는 시기로 1.5평 자리 하나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였다.

그는 그 당시 장사하는 분들이 돈을 쓸어 담는 것을 보고, 직장생활에 회의가 찾아와 부산 밀리오레에 직원을 두고 적금 부은 것을 다 쏟아 오픈을 했으나 몇 달 만에 폐업을 했다. 그 원인은 직원들에게 맡겨서 운영하는 것과 그 의류장사에 대한 경험 부족 때문이었다.

자영업은 남에게 맡기고 모르면 성공하지 못한다

월급을 모아 시작한 의류장사의 실패는 큰 충격이었지만 밀리오레가 전반적으로 잘 되고 디스플레이 팀에서는 인정받았기에 명동 밀리오레의 직장을 그만 두고 의류장사를 시작했다.

처음 몇 달 동안은 장사가 안돼 고민을 했다. 아무리 디스플레이를 잘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옷과 소비자가 좋아하는 옷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그 일부터 다시 시작하자 점차 장사가 잘 됐다.

또 처음에는 토탈의류를 취급했으나 이내 니트전문으로 바꾸었고 또다시 청바지 전문점으로 바꾸는 등 변화를 주다 보니 오히려 장사가 잘 되었다. 매장은 명동 밀리오레 매장 운영 당시 바네사, 바리바리라는 브랜드로 넓히고 1.5평에 2억5천에 임대매장을 자가 매장으로 매수해 자산을 넓히고 고정비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시대의 변화와 예상치 못한 임대료 상승

상권의 변화에 따라 명동 밀리오레가 호텔이 되기 전에 의정부의 대형 의류매장을 2010년경 오픈하게 되어 2017년까지 운영했다.

잘 되던 쇼핑몰이지만 구좌형태로 참여한 대형몰의 단점이 있었기에 중형 도시인 의정부 메인 상권에 대형 로드샵을 준비하면서 몇 년간은 꾸준한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이 오픈하고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상권 환경이 좋아지자 건물주가 임대료를 많이 올려 급기야 의정부 매장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외식업 도전

의정부 의류매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부터 의류 브랜드에 대한 갈망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대가 너무 빨리 변화되고 있음을 느끼고 잠시 준비기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때 도전한 것이 바로 외식업이다. 이때 고려한 요소가 바로 ‘가족’이다. 든든한 가족이 있었기에 시작할 수 있었다. 또 투자자로서 상권분석과 장사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일부터 시작했다.

독립점포보다는 본사 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프랜차이즈를 선정해 시작한 것이 유명고깃집이다. 이를 통해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쌀국수점을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자영업자 속마음

처음 시작한 장사가 몇 달 만에 망해보고 다시 도전하여 앞만 보고 달려서 한때는 돈을 얼마 벌었는지도 모르게 잘되었던 시절도 있었다. 또 그 돈으로 매장을 임대에서 자가매장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계속 잘될 것 같은 매장도 시대변화에 따라 이동해야 했다. 그리고 대형의류매장을 오픈했는데 임대료를 급상승시키는 건물주를 보면서 재테크를 못한 것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사업을 하면서 사람들과 교류를 통한 큰 실패는 없었지만 시대변화에 따라 부침을 겪으면서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자영업자가 열심히 일을 해 자리를 잡으면 건물주가 임대료를 상승을 요구해 이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을 보면서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점점 나이가 들어 내 몸을 써서 버는 돈은 점점 줄어 들것이고, 예전처럼 경기가 좋아서 돈을 한곳에서 벌 수 있는 확률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요즘은 생존의 방법으로 변화에 대비해 많은 사람을 만나며 분산투자 방식으로 업종을 다변화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의류매장의 린 스타트업

현재 의류매장은 이미지메이킹 중이다. 유 대표는 최근 방송에 출연하는 분들의 코디네이터 일도 겸하고 있다. 이는 또다른 도전을 위한 즐거운 도전이다.

또 두개 외식브랜드 매장을 다니며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요즘 유 대표는 의류브랜드 런칭을 위해 해외출장을 통해 감각을 익히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만들기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

유행 코드에 민감한 의류 매장은 최저 임금의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환경의 변화에 따른 임대료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 대표는 이에 대비해 의류매장에 코디를 접목한 린 스타트 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란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시제품)으로 출시하고,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을 말한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작은 변화가 감동을 준다며 말을 맺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자영업자의 새로운 모습 엿보기

언젠가 자영업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대한민국 사회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화시대에 접어들었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의 우려는 오래전부터 예상된 일이다. 인구감소로 시장은 점점 축소되어 한계점에 와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정부가 주 52시간 근무를 정책으로 내세우고 최저임금을 도입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높은 소상공인들의 고충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비단 앞으로 도래할 4차산업혁명시대가 아니더라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하면 청년 알바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유 대표의 다양한 업종의 접목은 장사꾼으로 본능에 가까운 몸짓일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디지털노마드족이 있다면, 자영자들의 변화는 새로운 형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성공하려면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은 이미 옛 말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맥을 찾는 눈을 키우며 집중하고, 끊임없이 변화에 대응하여 융합하는 것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느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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